Friday, December 30, 2011

11.12.30. - 한해의 마무리 1




유독 올해를 보내면서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씁쓸하긴 하지만 올해는 별로였으나 내년에는 잘해봐야지 하는, 후련하면서 설레는 마음이다.

연례행사처럼 매년 다이어리를 사서 한 해를 시작할 때에는 다짐과 자기 지침 등을 써놓았었다.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책에서 발견한 구절 등등.. 한달 한달 지내며 다이어리 첫 장에 써놓은 지침을 보고 내가 잘 따르고 있나 고민해보곤 했다. 생각해보니 올해 초에 나는 달리 그런 다짐을 쓰지 않았다. 핑계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올해 나는 60점 짜리 성적표를 받은 기분이다. 쓰다만 편지처럼, 듬성듬성 비어있는 풀밭처럼 꽉 채워진 느낌이 없어 허전하다.

-시작이 반이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올해가 지나가기 며칠 전부터 마음을 다잡고 준비 중이다. 조금 이상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출발선에 가지런히 손을 모아 스타트 총성을 기다리는 육상선수처럼 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2012에는 내가 목표한 곳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말이다.

사뭇 진지한 글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나의 귀요미 뉴 다이어리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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