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30, 2011
2011.12.30. - 한해의 마무리 2
새해에도 나를 가꾸는 일은 계속되어야 하므로,
그동안 모은 다이어트 레시피(라기에는 너무 간단한)을 정리해본다.
1 국수
메밀국수(우무국수) + 검은콩 두유 + 견과류
2 다이어트 김치
물1/2 + 식초 1/2 + 무, 오이, 샐러리를 1~2일 담가두기
3 호밀빵 샌드위치
닭가슴살, 오이피클, 양상추, 토마토, 사과, 칠리소스
4 샐러드
양상추, 파프리카, 토마토
드레싱: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레몬즙
+
사진은 모델 활동 외에는 권투를 즐긴다는 에이드리아나 언니.
난 왜 이렇게 스포츠 즐기는 여자가 매력적인지..+_+
11.12.30. - 한해의 마무리 1
유독 올해를 보내면서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씁쓸하긴 하지만 올해는 별로였으나 내년에는 잘해봐야지 하는, 후련하면서 설레는 마음이다.
연례행사처럼 매년 다이어리를 사서 한 해를 시작할 때에는 다짐과 자기 지침 등을 써놓았었다.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책에서 발견한 구절 등등.. 한달
한달 지내며 다이어리 첫 장에 써놓은 지침을 보고 내가 잘 따르고 있나 고민해보곤 했다. 생각해보니
올해 초에 나는 달리 그런 다짐을 쓰지 않았다. 핑계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올해 나는
60점 짜리 성적표를 받은 기분이다. 쓰다만 편지처럼, 듬성듬성
비어있는 풀밭처럼 꽉 채워진 느낌이 없어 허전하다.
-시작이 반이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올해가 지나가기 며칠 전부터 마음을 다잡고 준비 중이다. 조금 이상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출발선에 가지런히 손을 모아 스타트 총성을 기다리는 육상선수처럼
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2012에는 내가 목표한 곳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말이다.
+
사뭇 진지한 글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나의 귀요미 뉴 다이어리 사진들.
Thursday, December 15, 2011
12.15.11 - [스크랩] 삼정KPMG컨설팅
삼정KPMG컨설팅 핵심임원 4인 좌담 |
컨설팅시장 트렌드 탐구 |
국내 빅4 회계 ∙ 컨설팅업체인 삼정KPMG그룹은 지난 7월초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인사의 특징은 컨설팅 전문가들의 대거 발탁이었다. 삼정KPMG측은 “컨설팅 서비스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배경을 밝혔다. 삼정KPMG의 행보는 국내 경영컨설팅 시장의 성장세와 긴밀한 연관성을 지닌다. 아닌 게 아니라 삼정KPMG는 컨설팅 사업 부문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삼을 정도로 의욕이 강하다. 삼정KPMG그룹의 종합컨설팅업체 삼정KPMG컨설팅의 핵심임원 4인방을 만나 컨설팅 시장 동향을 들어봤다. |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추세… 공공부문 컨설팅 수요도 늘어” 국내 기업들 글로벌화로 프로세스 개선 요구 많아 ![]() - 삼정KPMG컨설팅을 이끌고 있는 4명의 임원들이 함께 했다. 왼쪽부터 왕영호 부대표, 김인수 총괄부대표, 박용수 부대표, 장지수 본부장. 통상적으로 경영컨설팅 시장은 크게 전략, 프로세스, IT 시스템의 3대 부문으로 나뉜다. 대개의 컨설팅업체들은 3대 부문 중 한곳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가령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맥킨지, 베인앤컴퍼니 등은 전략 분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컨설팅 시장에서는 서비스의 통합화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인수 총괄부대표(이하 김 부대표) “최근 컨설팅 시장의 동향은 한마디로 ‘원스톱 서비스’의 지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펌(firm)들은 고객사의 다양한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전략에서부터 프로세스, IT를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 체제를 갖춰가고 있어요. 따라서 컨설팅 시장은 예전처럼 전략, 프로세스, IT 부문으로 나뉘어 경쟁하던 체제에서 점차 서비스가 혼재되는 컨버전스 양상으로 가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컨설팅업계에 치열한 경쟁을 불러오고 있다. 대부분 컨설팅업체들이 기존 시장을 지키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면서 곳곳에서 ‘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종합컨설팅 체제를 갖추기 위한 전문인력 확보 경쟁이 뜨겁다. 삼정KPMG그룹이 지난해 컨설팅 사업을 전담할 삼정KPMG컨설팅을 설립한 데 이어 미국계 컨설팅업체인 ‘베어링포인트 코리아’를 합병한 것도 최근 컨설팅 시장에 불고 있는 거센 경쟁 열풍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들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과거보다 훨씬 다방면에 걸쳐, 또한 급속도로 변화하는 것도 새로운 컨설팅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동력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시대 가속화에 따라 기업 경영에 각종 IT기술·기기 도입이 보편화되면서 IT를 기반으로 한 경영시스템 구축 수요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IT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일수록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대가 된 셈이다. 당연히 IT 시스템 분야 컨설팅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왕영호 부대표(이하 왕 부대표) “가령 ‘모바일’이 요즘 화두잖아요. 과거에는 책상 앞에서 서류와 PC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했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퍼레이션(Mobile Operation)’이 도입되면 업무 형태와 프로세스 자체가 모두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컨설팅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영환경이 변하면 기업도 바뀌어야 하는데, 좀 더 효율적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컨설팅이 필요한 겁니다.” 박용수 부대표(이하 박 부대표) “FTA 등으로 ‘국경 없는 경쟁’ 시대가 오지 않았습니까? 또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국내 톱 클래스 기업들은 자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세계적인 기업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도록 만들어달라는 요구사항을 내놓습니다. 여기서 기본적으로 컨설팅 수요가 꽤 나오고 있죠. 그런 수요는 삼정KPMG컨설팅처럼 글로벌 조직을 갖춘 컨설팅업체들이 주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김 부대표 “사실 우리나라 컨설팅 시장 규모가 경제발전 정도에 비해서는 굉장히 작은 편이에요.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도 작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죠. 또한 경제가 점점 고도화, 복잡화되는 추세라는 점에서도 컨설팅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문제가 생겨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자주 발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새로운 트렌드가 계속 등장하는 것도 컨설팅 수요를 자극할 겁니다.” ![]() - 김인수 총괄부대표의 이야기를 다른 임원들이 유심히 듣고 있다. 국내 컨설팅시장 성장 잠재력 커 국내 기업들이 컨설팅을 바라보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 점도 컨설팅 시장의 확대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어떤 기업이 컨설팅을 받을지 말지는 오너나 최고경영자가 ‘톱다운’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최종 의사결정권자의 마인드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고 한다. 박 부대표의 말이다. “옛날에는 기업 회장이나 오너들이 ‘우리 업(業)에 대해 우리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제는 자기 회사 속사정을 외부 전문가에게 솔직하게 보여주고 ‘우리가 고칠 게 뭡니까’ 하고 묻는 쪽으로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돈이 얼마가 들든 외부 진단도 받고, 필요하다면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하라고 하죠.” 장지수 본부장(이하 장 본부장) “기업이 전략이나 프로세스 분야 전문가를 상시 고용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컨설팅을 통해 외부 전문가를 수혈받아 회사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죠. 대기업이라면 좀 다르겠지만 ‘티어 투(tier 2: 대기업 아래 단계의 중견기업 등을 지칭)’만 해도 굉장히 비싼 돈을 지불하고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은 힘들죠. 그런 기업들의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컨설팅을 통해 조직을 업그레이드시키고, 그걸 배워서 유지시키려는 니즈가 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이, 어떤 기업들은 내부의 문제를 잡음 없이 해결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컨설팅업체)의 손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경영진단을 근거로 어떤 혁신 조치를 취하면 반대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기업들의 컨설팅 수요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근래에는 정부기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컨설팅 수요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주무부처 기획재정부) 제도 도입 이후 해당 기관들이 너도나도 경영혁신에 나서면서 공공부문 컨설팅 시장이 커지게 됐다는 점이다. 왕 부대표 “우리나라는 공공부문의 생산성이 민간부문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일류 국가가 되려면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을 이끌어줘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공공부문의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은 우리의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공부문의 컨설팅 수요도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공기관, NGO 등이 수요처죠.” 박 부대표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 달러에 근 10년간 머물고 있는데, 빨리 4만 달러의 선진국으로 가는 게 큰 과제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 정부기관, 공기업 등의 혁신을 위한 컨설팅 니즈가 많아요. 그들은 재무, 인사, 경영관리, 설비관리, 조달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종합적이면서도 구체적인 혁신 방안을 얻고자 합니다. 그러려면 제대로 된 시스템이 필요한 겁니다. 다만, 공공부문 컨설팅은 단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고급 인력들이 컨설팅을 꺼리는 게 문제예요.” 지난 수년간 국내 컨설팅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프로젝트가 가장 수요가 많은 ‘핫 아이템’ 중 하나였다. 이 분야에서 시장을 이끈 주역이 바로 삼정KPMG컨설팅이다. 삼정KPMG컨설팅은 국민은행, 삼성증권 등 톱 레벨 금융회사를 비롯해 한국전력, KT, 대한항공 등 업종별 선두기업의 IFRS 프로젝트를 대거 따내면서 IFRS 컨설팅 시장의 맹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고객 니즈 선제적 발굴 중요해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삼정KPMG컨설팅은 고객들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응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말하자면 비즈니스의 ‘길목’을 지키는 데 남다른 역량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IFRS나 FTA 관련 컨설팅 시장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나간 것도 그런 덕분이다. 김 부대표의 말이다. “범용화된 서비스나 상품으로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어요. 우리는 새롭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제시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꾸준하고 끈끈한 고객관계 관리도 삼정KPMG컨설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일회적이고 단기적인 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진정한 동반성장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즈니스 철학의 반영이다. 그러다 보면 한번 고객이 영원한 고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장 본부장 “삼정KPMG는 ‘파트너십’으로서의 고객관계를 지향하고 있어요. 저희와 고객이 롱텀(long term) 관계를 갖고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국증권금융을 들 수 있습니다. 이 회사와는 2005년 무렵 변화관리 및 전략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은 후 경영관리 선진화, 리스크 관리, IFRS 도입 프로젝트 등으로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증권금융은 당기순이익이 무려 10배나 증가했어요. 그런 데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박 부대표 “저도 고객사의 가치가 올라갈 때 컨설턴트로서 성취감과 보람을 얻습니다. 2002~2004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국내 원전 운영회사)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일이 기억에 오래 남네요. 그때만 해도 국내 원전은 미국 원자력안전협회에서 매년 발표하는 가동률, 불시정지율 등 평가지표에서 톱10 안에 거의 들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3~4기의 원전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한수원이 일류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제가 수행한 프로젝트가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그렇다면 요즘 컨설팅 시장에서는 어떤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유망할까? 우선 ERP 시스템 고도화 수요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은 약 10년 전부터 ERP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이에 대한 업그레이드 수요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FTA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수출입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관세 컨설팅도 성장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주목된다. 특히 모바일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향후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왕 부대표 “이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세컨드 티어(second tier)’에서 ‘퍼스트 티어(first tier)’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 세계에 걸친 KPMG인터내셔널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들에게 선진 경영기법과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톱 클래스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을 다할 계획입니다.” 김 부대표 “삼정KPMG그룹의 경영 슬로건이 ‘Beyond the Obvious(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삼정KPMG컨설팅이 그룹의 경영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비전은 ‘신뢰받는 조언자(Trusted Advisor)’가 되는 겁니다. 특히 공공부문 컨설팅 서비스에 역점을 기울여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Tip. 삼정KPMG컨설팅은… ‘워킹 투게더’ 문화로 업계 수위 다퉈 삼정KPMG그룹의 컨설팅 사업 연혁은 10년쯤 됐다. 그간 본부 체제로 사업을 전개해오다 지난해 전담 법인 삼정KPMG컨설팅을 설립했다. 컨설팅 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삼정KPMG그룹은 컨설팅 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회계감사 시장에 비해 컨설팅 시장의 성장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컨설팅 부문이 그룹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정KPMG컨설팅은 현재 인력이나 매출 규모에서 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다. 삼정KPMG컨설팅은 그룹 내 경영자문업체인 삼정KPMG어드바이저리의 경영컨설팅부문(BCS·Business Consulting Service)과 협업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삼정KPMG컨설팅이 프로세스와 IT 분야 컨설팅을 담당하고, BCS는 전략 분야 컨설팅을 전담하는 구조다. BCS가 고객사의 전략 과제를 도출하면 삼정KPMG컨설팅이 솔루션 제공과 마무리를 맡는 식이다. 조직은 분리돼 있지만 사실상 한 몸으로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삼정KPMG그룹 특유의 이른바 ‘워킹 투게더(Working Together)’ 문화다. |
Tuesday, December 13, 2011
12.12.11 - <작고 미미한 것의 힘>
토요일 신문을 읽다가 <작고 미미한 것의 힘>이란 사설을 읽었다. 글쓴이는 글의 끝머리에서 목적을 밝혔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썼던 에른스트 슈마허의 <굿워크> “작은 일터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를 인용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작고 미미한 것을 다시 보라며 고용 정책 수립자들에게 한마디 던졌다.
“… 중국인들이 올해의 한자로 꼽은 것은 “작고
미미하다”는 뜻의 ‘미(微)’였다. … 크고 육중한 것은 한순간에 날아가도 작고 미미한 것은
삶의 구석구석 어딘가에선가 질긴 생명력을 지속하기 때문이리라.”
자소서를 쓰기 위해 내가 대학입학
후 어떤 일을 해왔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때가 많다. 자칭타칭 아싸로 불리우는 만큼 대외활동과 신기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 등 열심히 했는데 그동안 내 ‘스토리’에
귀 기울여준 기업은 몇 없더라. 내가 조리있게 ‘텔링’하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서류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커보이는’ 스펙을 고르는 나 자신을 보며 서글퍼졌다. 그 당시 상당히 설레게 했던 작지만 즐거웠던 기억과 소중한 경험들이 하찮아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작고 미미한 것이라…
요즘 구직자와 대학생의 자소서가
천편일률적이라 평하고(내 것을 포함해) 하나같이 어떻게 그리
전부 같은 스펙과 스토리를 가졌는지 이상하다고들 말한다. 구직자가 ‘똑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에는 여러가지 사정이 있다. 사회에서
원하는 것을 따르다보니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고,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자 떠난
배낭여행이 20대에 꼭 해야할 일로 받아지게 된 이유도 있으며, 좋은
마음에 나선 자원봉사는 그저 보여주기식 스펙으로 비추어 지기도 한다. 물론 ‘필요’에 의해 차곡차곡 쌓아온 스펙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해 인생의 자율권을 손에 쥐고 설레는 마음으로 진취적인 배움과 경험을 위해 내가 해온
나의 작은 업적들이 그렇게 간단히 평가되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다. 외국 친구를 사귀며 서로 다른 문화적
충격을 경험하고, 이에 호기심을 느껴 미지의 세계로 여행도 가고, 그것을
계기로 외국의 학교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욕심들. 그 일련의 사건과 나의 성장에는 왜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걸까. 작은 경험을 통해 내가 얻은 것들, 지금까지
소중히 간직해온 내 내면의 자산들을 어떤 기준에 따라 평가하게 될까.
스무살 새내기, 전역한 복학생들, 끓어오르는 열정과 피를 가진 젊은이들. 우리가 지나온 자취는 제각기 나름의 빛을 발하고 있다. 남들이 보았을
때 별것 아닐지 몰라도, 우리, 나 자신만큼은 ‘작고 미미한 것’의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이끌어줄 그 어딘가를 기대하며
그러한 선택을 했다. 그게 여행이든, 봉사든, 공부든 말이다. 실수하면 어때, 엎어지고
깨지면서 배우는거다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게 인생이 아닐까 생각했고, 한치 앞 미래를 알 수 없는 지금도 그렇게 믿고 싶다.
Monday, December 5, 2011
12.05.11 - word of the day
“우리는 내일 아침을 먹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옆 사람을 뛰어넘지 못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버트런드 러셀-
나혼자 제자리 걸음인지, 나혼자 이렇게 느린건지 모르겠다는 푸념에
내 친구는 말했다.
"옆사람보고 널 보니까 느려보이지? 너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고?"
순간 정곡을 찔린 나는 이 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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