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젠 뜨거운 물만 부으면 사무실에서도 24시간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전에는 스틱 봉지를 찢고 오후에는 티백을 우려냅시다. 에디터 김민정 포토그래퍼 손경식
진한 맛과 향으로 아침잠을 깨운다굿모닝 스틱 타임

스타벅스 비아 R 레디 브루 > 스타벅스 20년 노하우가 담겼으니 봉지 속 커피 가루가 확실히 곱고 미세하다. 전 세계 3% 안에 드는 최고 품질의 원두만을 사용하고 화학첨가물이나 감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데 과연 그 맛은? 진하다. 진하고 또 진하다.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검붉은 때깔부터 다르며 진하고 깊은 맛이 잠을 확 깨준다. 부드러운 풍미의 콜롬비아 로스트, 깊고 풍부한 맛의 이탈리안 로스트 두 가지 맛. 3500원(3EA)

동서식품 카누 > 에스프레소 추출 방법으로 뽑은 커피를 냉동 건조한 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한 제품이다. 설명이 어렵다고? 일단 마셔봐라. 원두커피의 향미가 잘 살아 있는, 지금 입안 가득 느껴지는 그 맛이 맞다. 로스팅 정도에 따라 다크와 블렌드 마일 로스트로 나누고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넣어 먹는 이들을 위해 스위트 제품까지 총 4종을 출시했으니 취향에 맞게 고르시길. 이런 섬세한 맛과 배려라니, 바리스타 뺨칠 기세다. 3250원(10EA), 스위트 아메리카노 3500원(10EA)

파스쿠찌 스틱형 인스턴트 커피 > 원두커피의 엑기스를 분말 형태로 담아냈다. ‘이탈리안 오리지널 드립 커피의 고유의 맛’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비슷한 맛과 향이 아닐까 싶다. 너무 묽거나 연하지 않고 적당한 진하기와 쌉싸래한 맛이 속 시리지 않게 잠을 깨준다. 디카페인 제품도 선보이니 커피만 마시면 눈꺼풀 떨린다는 이들도 접수하시길. 종이컵 한 잔 분량(150㎖)에 타 마시면 언제 어디서든 여기가 파스쿠찌다 잉~. 6000원(12EA)

테이스터스 초이스 수프리모 > 100%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인스턴트 커피화한 1세대다. 맛과 향 역시 타의 모범이 될 만하지만 블랙 커피다운 박력이 부족하다. 잠을 깨기엔 충분할 만큼 진하지만 자극이 될 만한 강한 맛은 없다는 거. 120~140㎖의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으면 부드러운 맛에 갓 볶은 원두커피 향까지 에티오피아산 골드빈의 풍부함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약간의 설탕이 들어 있는 ‘수프리모 부드러운 블랙믹스’와 ‘수프리모 설탕 없는 부드러운 블랙’이 있다. 할인점 기준 3260원(20EA)
은은한 맛과 향으로 오후의 활력을 더한다
애프터눈 티백 타임
애프터눈 티백 타임

할리스 커피 삼각 커피백 > 균형 잡힌 맛과 부드러움이 특징. 삼각 피라미드 형태의 티백으로 빠르게, 찬물에도 잘 우러난다. 최고의 아라비카 커피 에티오피아와 케냐를 블렌딩한 ‘할리스 블렌드’는 은은한 향과 풍미가 좋지만 블랙커피의 쓰디쓴 맛이나 진하기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식후, 뜨거운 숭늉 생각이 나거나 깔끔한 입가심이 필요할 땐 그야말로 딱! 깊은 풍미에 단맛이 느껴지는 ‘할리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도 좋아~! 5700원(12EA)

크리스피 크림 콜롬비아 오가닉 드립 커피 > 티백의 절취선을 자르고 종이클립을 컵에 고정한 다음, 3~4번에 걸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되는 드립 커피다. 물을 붓는 순간, 공중에 퍼지는 커피 향기는 주변 사람들의 코까지 킁킁거리게 만든다. 한마디로 향이 끝내준다는 거. 콜롬비아 청정 지역에서 생산한 100% 유기농 원두를 사용했다니 그 맛 역시 기대 이상이다. 결코 진하지는 않지만 핸드 드립이 뭐 별거냐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참, 풍부한 맛과 향이 인상적인 커피다. 1만원(10EA)

쟈뎅 마일드 원두커피백 > 1잔 분량으로 분쇄된 원두가 티백 안에 들어 있다. 그러니 뜨거운 물에 잘 우려내 마시기만 하면 된다는 말씀. 브라질 산토스, 케냐, 에티오피아시다모 등 프리미엄 원두를 블렌딩해 깔끔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맛의 아메리카노~ 좋아, 좋다. 은은한 헤이즐넛향 제품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가격이 합리적이라 식후 입가심용, 오후에 자꾸만 감기는 눈꺼풀 방지용으로 아무 때나 들이마셔도 부담 없다. 2000원(12EA)

탐앤탐스 스틱 티백 커피 > 콜롬비아 수프리모, 에티오피아 모카와 아라비카 커피가 어우러진 가운데 최고급 품종, 인도네시아 토라자 커피까지 함께 블렌딩했다. 부드럽고 은은한 향에 참 무난한 맛. 커피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라이트한 커피다. 깜찍한 모양의 걸이가 있는 스틱형으로 키가 큰 텀블러에 넣어도 가뿐!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든 간편히 즐길 수 있다. 커피가 잘 우러나는 피라미드형 티백도 준비돼 있으니 기분대로 우려 드시길. 7000원(10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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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집에 커피가 동이 났다.
마지막 스푼을 떨궈 커피를 우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엄마와 한 잔.
당분간은.... 찬장에 넣어둔 믹스에서 커피알만 채로 걸러내 마셔야 한다..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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