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3, 2011

[사회] 일반 의약품 슈퍼판매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


*의약품의 구분
1) 계산대약, 의약외품 (OTC _ Over The Counter): 약국, 슈퍼마켓 등에서 살 수 있는 약
2) 일반의약품: 약사 상담 후 환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약
3) 전문의약품 (POM _ Prescription Only Medicine): 처방약,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사는 약

*쟁점: 일반의약품이 의약외품으로 전환되어 슈퍼마켓, 편의점, 대형마트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

(2011년 7월 21일부터 약국에서만 판매되었던 48개의 제품을 슈퍼에서도 살 수 있게 되었다.)

*찬성의견:
1) 일반의약품은 안전을 검증받은 것으로 부작용이 적다
2) 정부차원의 지원을 통해 부작용에 대처할 수 있는 전화, 인터넷 사이트 운영을 한다면 오•남용을 줄일 수 있다
3) 약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과 편리성


*반대의견:
1)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부작용과 국민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
- 누가?
전국약학대학협의회 약대생: 심야, 휴일의 진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려면 공공 의료 서비스를 늘려야 한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584373
2) 개인적 자가진단으로 생기는 문제
3) 더 나은 방법인 24시간 운영하는 약국을 의무적으로 지정하자
4) 일반의약품과의 가격 차이


*관련기사 및 블로그 포스팅 스크랩:
★찬반 쟁점 정리
http://blog.naver.com/hiavin?Redirect=Log&logNo=40135569533
(7/21)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시작
http://blog.naver.com/iisteady?Redirect=Log&logNo=30113710055
(9/28)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국회통과 적신호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한 여야의 거센 반발)
http://polinews.co.kr/viewnews.html?PageKey=0101&num=135670
토론자료: 시행 후
http://cafe.naver.com/tkrei.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71&






10.03.11 - '그냥'

'그냥'이라는 말을 쓰기가 무안할 때가 많다. 왠지 그 단어를 입밖에 꺼내면 사람이 가벼워보일 것 같고 구체적이어야 했을 대답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 친구들과 잘 가던 떡볶이 집이 있다. 허름한 건물의 지하에 있는 그 집은 세월을 보여주듯 그 곳에 와서 추억을 남기고 간 학생들의 낙서로 가득했다. 특이한 메뉴가 있었는데 바로 '아무거나' 다. 이름처럼 특별한 건 아니지만 배고픈 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의 떡볶이와 라면을 먹을 수 있는 메뉴다. "뭐먹을까"에 "아무거나"하기 딱 좋은 그런 곳.

'그냥'도 '아무거나'도 용납되지 않는 세상. 가끔은 좋은 게 좋은거고 그게 그런거라 '그냥'이라고 하고 싶은데 자꾸 실없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말하기가 무섭다.

Sunday, October 2, 2011

[사회] 4대강 정비 사업

4대강 정비 사업 (4대강 사업)이란 2008년 하반기부터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뉴딜 사업이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에 2012년까지 총 14조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하천 생태계 복원, 중소 규모 댐, 하천 주변 자전거길 조성, 친환경 보 설치 등이 포함된다.

비판관점

졸속 추진 :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4대강은 대운하와 더불어 천문학적 예산이 쓰이지만 몇 개월만에 결정하고 전문가들이 반대를 하는 와중에도 법 규정(친수법[116] 등)까지 바꾸어 가며 급히 시행한다는 점이다. 4대강도 임기 내 업적을 내려는 과욕이라는 비판이 많다. 6.2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이 4대강 사업의 역풍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선일보의 김대중 고문도 칼럼을 통해 "민심이 소통 부재의 MB정치와 토목사업투성이인 MB정책에 NO를 선언했는데 MB는 고장 난 레코드처럼 '경제'만을 되뇌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117]



정부의 4대강 사진 조작 : 국토부 산하 '4대강 살리기추진본부 공사3팀'은 '팔당유기농 경작지 보상을 위한 수용재결신청' 문서에서 "유기농도 일반경작지와 마찬가지로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그 근거로 '하천부지 경작지의 퇴비 보관 장면'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실었다. 하지만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수소문 끝에 '팔당공대위'가 확인한 결과 국토해양부의 보도자료에 게시된 지역은 부산과 김해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낙동강변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2009년 3월 제작한 '4대강 살리기 홍보 영상'에서 나온 물고기 떼죽음 영상도 미국의 사건임이 드러난적이 있으며, 같은해 10월 방송광고에서 "4대강 유역에 자연습지가 전무하다"며 갈라진 땅을 소개한 사진도 4대강 사업과 관련없는 경남 고성군 삼덕저수지로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118]


공사에 군대 투입: 2010년 5월, 4대강 사업에 군대를 투입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부산국토관리청은 4월 22일 낙동강에 공병부대를 투입해 공사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는 "병력은 강바닥을 파서 생긴 ‘준설토’를 트럭에 실어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임무를 맡는다."는 내용과 함께 투입될 장병들의 숫자와 트럭 대수까지 자세하게 포함되어 있었다. 군이 투입된 낙동강 35공구는 군사시설도 아니며, 홍수가 잦은 지역도 아니기 때문에 대민지원으로 보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군이 투입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 이후 안보태세를 강조하지만 4대강을 파괴하는 데 군사력을 이용하는 안보 무책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119] 한겨레는 사설에서 "속전속결식으로 4대강을 파헤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걸 끌어쓰겠다는 이런 발상은 과거 군사정권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120]


홍보비: 민주당이 4대강 관련 정부부처의 2009년도 4대강 사업 홍보예산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용 등의 방법을 통해 국토해양부, 농림식품부, 환경부가 홍수 예방으로 책정된 예산 79억원을 4대강 홍보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4대강 홍보와 무관한 용도의 예산을 홍보비로 사용한 것은 예산의 목적범위 안에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국가재정법 제46조(예산의 전용)를 정면으로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121] 또한 4대강 사업의 홍보비는 2009년부터 2010년 8월까지 50억 4800만 원으로 참여정부의 중점 사업이었던 세종시보다 4배나 많아 과도한 홍보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을수록 홍보에 더욱 혈안이 돼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비판했다.[122]


선상 카지노: 4대강 정비 사업 빚 갚기 위한 카지노 서비스 도입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123]


4대강 특별법: 이정희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는 강을 복원할가 위한 보를 없애는 '4대강 특별법'을 제정하는 의견을 발표하였다.[124]


건설회사의 혜택: 4대강 사업을 많이 비판하는 강기갑 의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는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은 회사가 삼성물산이라고 발표하여[125] 대기업 건설회사의 지나친 혜택을 우려하였다.


일자리 문제: 4대강 사업에 창출된 일자리가 대부는 아르바이트 계열의 직종이다는 비판이 있다.[126]


군 선박 사고: 환경운동연합은 여주군 남한강 군용 선박 전복 사고의 원인을 4대강 사업의 하나인 이포댐 공사의 불안정한 물흐름을 지적하였다.[127]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를 "급기야 4대강 사업으로 국군장병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가 일어났다"고 주장하였다.[128]


1조원 은닉 의혹: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4대강 사업 170개 공구별 사업 공정 중 '기타 항목' 사업비는 당초 1조 337억원이었으나, 총사업비 변경절차를 통해 2조 244억원으로 무려 9천907억원이나 증가했다"며 "이는 정부가 총사업비 조정을 통해 공사비 감액분을 보상비 등으로 전용한 것 외에 기타 항목 사업비에 은닉시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129]


시행령 몰래 개정: 이명박 정부는 수자원공사법 시행령을 개정하였다.[130]


임금 문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정부가 지난해 4대강 사업을 수행하는 원청 대기업에 선급금 1조3천억원을 지급했지만, 노동자 임금으로 지급된 돈은 한 푼도 없었다"라고 밝혔다.[131]


근로자 사망: 2011년 3월 11일까지 근로자 12명이 사망하였다.[132]


4대강 조사단: 2011년 5월 GS건설이 낙동강 지류의 홍수피해룰 조사를 단체를 불법적으로 막았다.[133]


해외찬성론
 
유엔환경계획은 한국은 “4대강 사업을 통한 생태복원시도는 칭찬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빈번한 가뭄·홍수를 겪고 있는 여건상 추가적인 물관리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고, “4대강 사업을 통한 생태복원시도는 칭찬할 만하며(commendable) 물문제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162]







[경제] 환율상승

환율상승



환율이란 서로 다른 통화간의 교환비율로, 한 나라의 화폐가치를 다른나라의 화폐가치로 표현한 것이다.


환율상승은 외국화폐에 대한 해당 통화의 교환비율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1달러당 1200원이던 원화의 교환비율이 1300원으로 변하면 원-달러 환율이 100원 상승했다고 말한다. 이는 이전에는 1200원을 주면 1달러를 살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1300원을 주어야만 1달러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원화의 화폐가치가 내리는 것이므로 '원화가치의 하락'라고 한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외화표시 수출가격은 그만큼 싸지므로 해외수요가 전보다 증대하여 수출이 늘고, 수입품의 자국화폐 표시가격은 상승시켜 수입은 감소한다. 따라서 국제수지의 적자를 해소시킬 수 있다.

다만 원화가치 하락은 수입원료의 가격 상승, 그것을 사용한 수출품 가격의 상승이라는 2차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에도 주의를 요한다.

또한 원화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통화(예를 들어 엔화)가치가 더 많이 떨어지면 효과가 별로 나타나지 않게 된다. 우리나라 상품의 수출채산성보다 경쟁국 상품의 수출채산성이 훨씬 좋아지는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환율상승의 부정적 효과는 수입품 가격의 상승으로 인플레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기업의 수입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므로 국내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환율상승은 외국빚을 지고있는 기업들에게 원금상환부담을 가중시키는 효과도 가져온다.


Tuesday, December 21, 2010

12.20.10. - 영화보기: 남극의 쉐프 南極料理人 2009



일본영화는 재미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극, 자극, extreme 등에 익숙해져서일까? 잔잔한 이야기들에는 하품이 나온다는 사람들.. 모든 작품과 작가, 배우 등을 묶어서 말하고 싶지 않지만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흔한 소재 외의 것들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인 것 같다. 식상한 이야기나 대리만족을 위한 것들 말고 (비리가 난무하는 정치판, 재벌들, 숨겨진 가문의 비밀, 현대판 신데렐라, 불륜, 사랑, 이별 등등...)

영화를 다 보고 찾아보다 알게 된 것인데, 이 영화는 실제 남극관측 대원 중 조리 담당으로 파견되었던 니시무라 준의 에세이 "재미있는 남극요리인"을 영화화한 것이라고 한다. 접할 기회가 없어 남극의 기지와 그곳이 어떤 곳인지 등에 대해 전혀 몰랐었다. 영화에 나오는 돔 후지 기지는 해발 3,810m에 평균 기온 -54'c라는 극한의 기후를 가진 곳이다. 너무 추워서 펭귄이나 바다표범 심지어 바이러스 조차 살 수 없는 곳. 그곳에서 8명의 관측대원들은 1년반을 보내야 한다. 8명의 대원들은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남극이라는 극한의 곳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영화는 그들의 이야기와 외로움, 그것을 치유해 주는 니시무라의 남극 기지 생활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기상학자 대장; "내 몸은 라면으로 만들어져 있어" 매일밤 라면을 먹고 잠이 드는 사람. 어느날 라면이 동이 나자, 병이 나버린다. 마음의 병. 외로움을 이기는 '한 가지'랄까, 대장에게는 라면이었나보다. 그걸 잃어버린 대장은 실의에 빠져버린다. 대원들이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걸 보는 것이 보람인 니시무라는 힘없는 대장을 위해서 직접 면발을 만들어 낸다.


빙하학자 모토; 30만년 동안의 기후를 보여주는 코아 라는 것을 연구하는 모토. 딸과 부인을 그리워한다. 가족을 일본에 남겨놓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따라 간 그에게 화가 난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빙하팀원 니이얀; 대학원 생으로 남극에 연구원으로 온 막내. 대원들이 잠이 든 사이 1분에 740엔이라는 엄청난 국제전화비는 개의치 않고 여자친구에게 매일 전화를 한다. 어느 날 여자친구가 변심한 것을 알게 된 니이얀은 상심에 빠져버리는데, 전화를 연결해주던 통신교환원 시미즈에게 사랑의 싹이 터버린 청년.

차량담당 주임; 남극 탈출이 목표인 사람. 트럭안에서 만화책 읽기가 특기. 털보(?) 남극기지의 가장 소중한 자원인 물부족의 원인. 한밤중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샤워하다가 다른 대원에게 들통이 나버린다.

대기학자 히라; 네 명이 전부인 중국문화연구회의 마작 일원. 

통신담당 료; 스트레스로 인해 먹는 것이 즐거움이 되어버린 남자. 부엌 구석에서 버터를 통째로 먹다가 니시무라에게 들통난다. 

의료담당 닥터; 가장 낙천적인 성격. 귀국 후 철인3종 경기를 목표로 속옷차림으로 눈보라를 헤치며 자전거를 타는 남자. 

조리담당 니시무라; 까칠한 딸의 빠진 이를 보물마냥 지니고 다니는 사람. 대원들의 외로움을 요리로 치유해주는 남자. 대원들이 정신없이 먹는 것을 보는 것은 생활의 즐거움이자 보람. 그가 그리운 것은 투덜대는 딸아이, 부인이 만들어준 눅눅한 닭튀김이다. 대원들이 처음 차린 밥상에서 먹은 그 서툰 닭튀김에 니시무라는 엉엉 울고 말았다.



이 영화를 보는데 왠지 나의 유학생활과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외롭고 쓸쓸하고 작은 것에 예민해지고 쉽게 삐지고 그리워하고.. 1년반이 그리워 탈출하고 싶은 대원들도 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돈달라는 아들도 바가지 긁는 아내도 없으니 극한의 기후에서 단련된 몸으로 즐겁게 살아보자! 하는 닥터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아주 가끔씩 여기서밖에 할 수 없는 일, 예를 들자면 30만년의 기후를 보여주는 얼음봉 꺼내어 연구하는 일이라 가족을 떠나 꿈을 좇아 남극까지 올 수 밖에 없었던 대원이나.. 유학하고 있는 '나'의 한면들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글쎄, 뭐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고, 무엇을 쫓아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이 있을까 싶다. 대원들이나, 나나 지금 이 시간이 내 인생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르니까 말이다. 그래서 또 힘을 내야겠다 라는게 메세지 일까? 나중에 펼치면 유쾌할 그의 에세이처럼 즐거움과 고통 + 감사해야할 이 시간들을 소중히 여겨야 겠다. 남극을 떠나던 날, 불꺼진 기지의 공간들과 자신의 주방을 이 구석 저구석에서 애틋하게 바라보며 아쉬워하는 쉐프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 영화의 포인트: 니시무라가 내오는 음식들. 때로는 엄마가 차려준 소소한 저녁밥상, 6월하순 찾아오는 기지의 mid winter festival에는 푸아그라같은 고급음식..과 어울리지 않는 투박한 플랜카드. 





**회로 먹어야된다는 조리담당 말안듣고 징징대서 해준 초대형 새우튀김.





Sunday, December 19, 2010

12.19.10. - 글쓰기로 돌아가기

오랜만에 혜령이 블로그를 다녀왔다. 시험친다, 귀찮아졌다 핑계대면서 블로그를 하지 않은지 두달가량 되어가는 것 같다. 녀석은 그동안 참 많은 글을 써왔다. 싸이에 쓰기 낯간지러운 글들이라면서.. 

나는 펜으로 쓰는 글을 좋아한다. 일기장에 두서없이 써내려가는 한두줄이 좋고 아무데서나 꺼내어 끄적여대는 그림그리기가 좋다. 로그인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 읽고 무슨 생각을 할까 걱정하며 쓰는 글들이 그렇게 귀찮을 수가 없었다. 블로그가 이력서마냥 취업의 필수수단이 되자 시작한 이 블로그에 정이 안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던 것 같다. 혜령이 블로그에서 마음이 담긴 이야기들을 읽고 내 블로그에 왔더니, '보여주기'용의 스크랩들과 말투가 참 불편하게 느껴졌다. 

졸업하고 나서 튀어나오든, 버벅거리든 영어로 말해야만 했던 일상들이 없어지고 온종일 집에만 있다보니 이제는 말할 일이 없어졌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쓸 일도 없어져 버렸다는것. 집밖으로 잘 나가지 않지만 가게에서, 은행에서 사람들과 부딪힐 때마다 걱정스러웠다. 전화통화를 해야하는 상황들도 꺼려졌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스크린과 대화하고 한국 tv를 보며 희죽대는 것이 전부이다보니 말하는 방법도 글쓰는 방법도 조금씩 까먹었다. 좋아하던 일기조차 쓰지 않아 나의 글투도 잃어버릴 지경에 이르렀다. 농담반으로 영어도, 한국어도 까먹어간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정말 걱정된다. 스무해가 넘게 산 곳의 언어와 이년이 넘게 살고있는 곳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있다니.. 참 슬프고 한심한 일이다.


혜령이의 일기같은 블로그를 보니, 나도 뭔가 나의 생각의 발자취를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음악, 뮤지션에 관한 이야기라든가, 피곤한 취업준비라든가, 보고싶은 은사님과의 추억이라든가.. 내 안에서 뭉뚱그려져 맴돌기만 하던 이야기들을 적어보아야 겠다. 보이는 것에만 익숙해 수동적이 되어버린 나에게, 펜을 들어 쓰고 그릴 기회를 다시 주고 싶다. 나의 이야기에 가상에서든 종이위에든 모습을 주고 싶다. 


그래서 영어로든, 한국어로든 이제부터는 이 곳에 정을 붙이고 글을 써볼까 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Saturday, November 13, 2010

11.12.10 Kwangjin Kim - Analyst and Singer





가수와 사장 2명이 직원 전부인 '캐슬뮤직'의 전속 가수, 매출도 거의 없는 음악사 소속이지만 여섯 번째 후속 음반을 낼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불혹의 청년.

그 주인공은 영혼을 울리는 미성으로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불후의 명곡 '마법의 성'의 작곡가이자 가수인 김광진(45) 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이다. 그는 냉혹한 주식시장을 빗겨나 있을 때의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세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가수라는 이미지가 그 어느 분야보다 냉철해야 하는 주식투자의 세계에서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 김 본부장은 여유 있는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 사람들이 저를 못 알아봐요. 그래도 왕년에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히트곡을 쓰고 부른 중견 가수인데 말이죠.(웃음) 그런데 지난해 폭락장이 시작되기 직전에 알 수 없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 음악하는 사람의 예민함이 증권투자에도 도움이 된 건가요?"

김 광진 본부장은 장은투자자문, 하나경제연구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등을 거쳐 2002년부터 동부자산운용에 몸담고 있다. 2005년 출시한 ‘더클래식’ 펀드 시리즈를 동부자산운용 대표 펀드로 키운 주역 이기도하다. 현재는 운용 보다는 종목 발굴과 투자전략을 버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1991년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로 작곡가에 데뷰했고, 이승환의 '덩크슛'으로 스타 작곡가 반열에 올라섰다. 1994년에는 그룹 '더클래식' 멤버로 '마법의 성'을 히트시키며 애널리스트와 가수생활을 병행했었다.
 
이후 애널리스트와 가수생활을 함께 하기가 점점 힘들어지자 1998년 증권사에 사표를 던지고 전업가수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2002년 동부자산운용에서 다시 금융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05년 자신의 이름을 딴 '더클래식펀드'를 성공시키며 또다시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 "합리적으로 싼 주식을 사라"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의 동부자산운용 빌딩, 줄무늬 정장에 엣지 있는 목도리를 두른 김광진 본부장은 사무실을 휘젓고 다니며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찾아온 손님을 맞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 본부장은 본업인 투자의 세계에 관한 질문이 시작되자 진지해졌다.




사실 김 본부장은 애널리스트의 외길을 걷고 있지만, 2002년 동부자산운용에 몸담은 이후에는 '퍼널리스트'(funalyst) 직함이 더 어울리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퍼널리스트는 펀드매니저(fund manager)와 애널리스트(analyst)를 합친 신조어다. 대상 기업을 직접 방문해 조사·분석하는 애널리스트의 업무와 투자 여부까지 관여하는 펀드매니저의 두가지 업무를 겸한다.

동부자산운용은 각 업종별 5명의 애널리스트가 펀드에 편입할 종목을 분석해 골라놓으면 2명의 펀드매니저들이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운용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최종 선정한 종목들이 거의 대부분 펀드매니저들의 투자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두 직종 간 경계를 말하는 것은 거의 무의미하다. 철저한 협업 시스템이다.

김 본부장이 리서치업무와 틈틈이 가수 생활을 병행하고 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독특한 업무 시스템 덕분이다.

지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버리고 종목선택에 집중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중시한다. 매크로 지표를 먼저 분석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은 솔직히 자신없다고 김 본부장은 잘라 말한다.

" 큰 그림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이란 예측을 믿을 수도 없습니다. 기업의 주가는 경제상황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같이 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산업구조가 더 중요합니다. 나아가 분석기업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2009년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것은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기업의 경쟁구도와 실적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적중률이 높다는 얘기다.

" 종목선택 기준은 '업종대비 얼마나 싸냐'입니다. 2년전 편입했던 중소형 자동차부품 업체 H사는 이런 기준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종목입니다. 당시 자동차부품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10배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종목의 PER은 2배 정도에 불과했어요. 지나치게 할인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바로 김 본부장이 시장에서 처음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상대가치 개념이다. 모든 업종대비 자기가 맡고 있는 업종에서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돼 있는 종목들을 찾아서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저평가된 가치형 중소형주를 많이 발굴하고 있고 편입 종목도 다른 운용사보다 많다. 그래서 변동성 위험에 너무 노출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곤 한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발이 닳도록 기업탐방을 다녔다고 말했다.

" 탐방을 가보면 단번에 압니다. 잘되고 있는 회사의 경우 홍보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실적 전망의 근거도 탄탄합니다. 하지만 장밋빛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근거나 논리가 부족한 회사는 바로 접어버립니다. 특히 주식투자자들은 중소형주들의 경우 실적이 꺾이거나 매출이 감소하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저는 숫자를 신봉합니다. 그래서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을 제일 우선 순위에 올려놓는 겁니다"

김 본부장이 '더클래식펀드'를 통해 시장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이겨온 것도 이러한 철저한 기업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

" 흔히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는 종목을 사라고 말하는데 이런 매력을 갖추는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실적이 매년 좋아지던지 아니면 기업가치는 그대로인데 주가가 폭락하던지 해야 매력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합리적으로 싸야 되지요"


김광진 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
그는 네비게이션 전문기업 '팅크웨어'를 예로 들었다.

"3 년전 팅크웨어를 찾아갔습니다. 당시 시장에서는 중소기업들이 만들어놓은 네비게이션 시장에 대기업들이 숟가락만 얹어놓는 상황이 곧 다가올 것이라며 관련 중소형주를 낮게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회사에 가보니 팅크웨어는 지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등 독점적 노하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대기업들이 곧바로 진입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고 판단했죠.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새로운 도전 '바이오헬스케어펀드'

동부자산운용은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를 최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해외 바이오기업 등에 투자하는 기존 바이오펀드와는 달리 국내 최초로 국내 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 업체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신탁 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하되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주식에 50% 이상을 투자해 관련 주식의 가치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3년안에 새로운 '메가트랜드'로 부상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진단, U헬스, 의료서비스 분야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머징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소형 바이오 종목들을 들여다보면 실제 실적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

" 일반 제조업이나 IT업체와 달리 바이오업체는 규모가 작더라도 각자가 첨단기술을 가질 수 있어 사실상의 독점적 이윤을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성장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바이러스 질환 진단전문 바이오기업 '에스디'의 경우 3년 동안 평균 80%정도 이익성장을 하고 있지만 주가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이오헬스케어 이후 트랜드는 뭘까. 김 본부장은 디지털콘텐츠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특히 현재 인터넷과 모바일 세상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음원주(株)들이 새로운 트랜드를 형성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제 '디바이스'(Device) 시대를 넘어 그 안에 들어갈 콘텐츠가 대세가 될 것입니다. 애플사의 '아이팟'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제 한 곡당 500원씩 하는 음원을 내려받는 것은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거부감이 거의 사라진 상황입니다"

그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디지털콘텐츠들이 원활하게 유통되는 단계에 접어든 만큼 2010년에도 음원 관련주들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론자가 성공한다"

김 본부장은 또 '긍정의 힘'을 믿으라고 힘줘 말한다. 투자의 세계에서 비관적인 마인드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의 '더클래식펀드'는 최근 3년 수익률에서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탕을 노린 대박의 신기루가 아닌 낙관적 시각을 견지하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는게 김 본부장이 말하고 싶어하는 핵심 요체다.

" 너무 비관적인 마인드로는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비관론자들이 일시적으로 적중할 수는 있지만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이기는 측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하루 주가 하락률이 3%이상인 종목을 편입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통계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꾸준히 이기는 전략이라고 김 본부장은 강조한다.

"국내 자산운용사 상위 20개사의 5년 평균 수익률을 따져보면 35%정도가 됩니다. 연평균 6%정도의 수익을 거둔 겁니다. 시장이 그 자리에 정체돼 있더라도 금리 투자보다 낫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실제 더클래식 진주찾기 펀드의 경우 3년 절대 수익률이 80%를 웃돌고 있습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한 것이 결국 웃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김광진 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


그는 또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인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주식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기도 하다.

" 일반적인 샐러리맨들이 재테크를 하려면 주식시장 만큼 효율적인 곳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주식투자가 변동성이 크고 기회보다 위험도가 높다는 인식부터 바꿔주고 싶습니다. 리스크를 회피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분산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되 장기적인 투자마인드로 적립식 펀드 등을 활용하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겁니다"

연예계에서도 중견급인 김 본부장을 재테크와 관련해 가장 괴롭히는 후배가 누군지 궁금했다.

"몇몇 후배는 투자할 종목을 콕 찍어 달라고 합니다. 자산운용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특정 종목을 말해줄 수는 없지않습니까. 혹여 알려주더라도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합니까"

김 본부장은 이러한 후배들이 있는 반면 가수 윤도현씨는 애교가 가장 많은 후배이자 주식투자와 관련해 가장 많은 질문을 하는 후배라고 귀띔했다.

무대에 설 때와 투자전략가로 일할 때 중에서 언제가 더 행복하냐는 질문엔 "치열하게 분석한 종목이 큰 수익을 안겨줄 때 희열을 느끼지만 아무래도 음악을 만들 때가 더 행복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예술적 감각을 지배하는 우뇌와 냉철한 판단력을 통제하는 좌뇌가 '투 트렉'으로 돌아가는 보기드문 증권가의 인재인 김 본부장이 또다른 '슬램 덩크'의 신화를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