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17, 2013

11.17.13 - 끄적끄적

할일이 코앞에 닥쳤을 때 나는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쓴다. 지하철을 달릴 때나 잠시 짜투리 시간이 남았을 때도 블로그 생각이 나지만, 결국은 어긋난 타이밍에 글을 쓰고 싶은. 묘한 심리.

페북에는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아무리 여기 저기 '비공개'로 잠궈놓아도, 왠지 페북엔 믿음이 가질 않는다.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구든 들어와서 내 정보를 들여다보는 건 별로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이 블로그(아마 달달겨랑 나, 둘 정도?)에조차 아무 글이나 남기고 싶지 않다. Publicity란 참 무섭고 무거운 것 같다. 

묘한 심리를 또하나 발견했다. 내 글을, 생각을 허락하지 않은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반면.. 의도적으로 내비치고 싶은 그런 심리. '나 지금 화났다!!!!', '생각좀 하고 살아!!' 같은 외침 말이다. ㅎㅎ 무조건 솔직하기도, 솔직하게 말을 다하고 살기에도 참 힘든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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