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26, 2012

09.26.12 - [스터디] 월간 TIC 리포트

US Treasury Department Office of Public Affairs가 발표하는 Treasury International Capital 리포트

: 미국 재무성이 발간하는 월간 리포트
-국내외 자본흐름을 알 수 있다.
-월간 순 자본흐름(Monthly net TIC flows): 스왑, ABS 원금 상환규모 등 파생상품 매입액과 은행의 달러 보유량, 단기채 매입액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항목

관련기사: [WSJ] China, Japan Boost U.S. Treasury Purchases

Monday, September 24, 2012

09.24.12 - [스크랩] CMA와 MMF 비교

http://blog.naver.com/brkim325?Redirect=Log&logNo=30135343701


CMA (종합자산관리계좌) / MMF (머니마켓펀드)


나는 CMA를 사용한지 벌써 4년 정도가 되었는데
처음엔 직불카드로만 사용해서 여유자금을 넣어두고 ATM기에서 출금하는 용도로 사용했었다.
그리고 1년정도 후에 체크카드를 만들어서, 한달 용돈을 결제하는 용도로 사용했었는데
많은 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이자가 붙는 걸 확인하니 돈을 쓰고도 뭔가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은행예금 외에 한달정도 쓸 일이 없는 돈은 일반 CMA에 넣지 않고,
CMA중에서도 한달, 두달 최대 1년까지도 묶어둘 수있는 계약형 CMA가 있는데
그 곳에 매달 넣고 한달이 지난 만기날 다시 계약하고있다.

그리고 기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1년을 할 바에는 예금에 두는 게 이율이 낫고한달에서 두세달 까지는 CMA에 묶어두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묶어두는 경우 1~2개월까지는 3.25% / 2~3개월까지는 3.35%이다.
물론 "에이~ 0.05%가 뭐 얼마나 차이 난다고"라고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하다금액이 커진다면 그 차이를 좀 더 빨리 체감할 것이다.
실제로 돈이 많다고 하는 사람들은 0.01%를 위해 아침일찍가서 기다리면서 업무를 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세상에 공짜로 매일 몇원, 몇십원, 몇백원 등등 받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 봉사단체가 아닌 이상 그러기는 힘들다.

자금을 단기로 굴리고 싶으면서 안전한 상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CMA는 어쩌면 최상의 해결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올 들어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가 2,000 선을 넘어 주춤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상승세는 번번이 2,050의 벽을 넘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만다.
아마 스페인 구제금융설을 비롯한, 유럽 리스크가 다시 떠오른 데다
미국,중국의 경제지표도 기대 이하인 점이 원인인 것 같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주식 매수 시점만을 기다리면서 증권사에 맡겨놓은 돈만 3월 말 기준 18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타이밍'만 기다리면서 주식 계좌에 돈을 묵혀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는 증권사에서는 고객예탁금에 연 1% 수준의 이자만 지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들어 많이 찾고있는 상품이,
CMA와 MMF 상품.

이 두 상품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차이를 갖고있는 상품이다.
우선 비슷한 이유로는 연 3%대의 쏠쏠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물론 예/적금처럼 묶어놔야하는 것은 아니고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이다.


CMA의 경우 올 들어 예치금이 4조 원가량 늘어난 대표 단기 금융상품이다.
고객이 맡긴 자금을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채권 등에 투자
얻은 수익의 일부를 고객에게 다시 돌려주는 실적 배당형이다.
은행에서는 개설이 되지 않고, 종합금융회사나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 할 수 있다.
본인이라면 신분증만 있으면 가능하지만 미리 전화를 해서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체크카드 사용도 되기 때문에 매일 카드결제를 해도 그날그날 이자가 붙게 된다.
또 복리이자 계산식이기 때문에 원금에 이자가 붙고 익일에 이자가 붙은 금액에 또 이자가 붙게된다.
복리와 단리의 차이가 많이 없어보이지만 같은 금액을 기간을 정해서 이자를 확인하면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또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비 이체 통장으로 많이 쓰고있다.
다만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은, 예금자보호가 되느냐는 것이다.
예금자보호는 되지않는다. 그러나 안전한 국공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사실 CMA원금 손실의 경우는 본 적이 없다.


그리고 MMF는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한 다음
금리가 높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 (통화안정채권과 CD, CP 등)에 집중 투자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초단기 금융상품이다.
CMA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운용실적에 따른 이익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데 적합하다.
또 MMF는 법적으로 1년 이내의 우량 채권에만 투자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손실에 대한 위험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CMA나 일반 은행 통장과 달리 입출금 카드를 만들 수 없어
자동화기기 (ATM)에서는 현금을 뺄 수 없다.
그리고 익일 매수이기 때문에 매수한 날은 평균 예탁금 이용료율, 익일부터 기준금리를 적용 받는다.
출금 금액에 대해서는 이자가 없다. 남아있는 금액만 저녁에 이자가 붙는다.
그리고 자동이체나 인터넷뱅킹도 이용할 수 없다.
또한 평균 0.45% 수준의 수수료도 부담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MMF보다는 CMA상품에 관심을 갖고있으며,
단기자금운용을 원하고 입출금이 되는 상품중 이율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대부분 CMA를 개설한다.

한편 CMA와 MMF 두 상품 모두 실적 배당형 상품이어서 운용실적에 따라서 수익률이 제각기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마디로 고정금리가 아니라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설명이 어렵다면 이 표 하나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간단하게 CMA와 MMF의 비교를 한번 해보자.

09.24.12 - 재테크 관심3

3.



[맞춤형 재테크] 월급여 200만원 사회초년생, 어떻게
적금 줄여 적립식 펀드 가입해 목돈 마련을
장기상품인 연금저축도 소득 늘때까지 납입액 축소
CMA 활용 예비자금 모으고 보장성 보험으로 위험 대비를


Q: 직장에 들어간 지 얼마 돼지 않은 직장인입니다. 매월 실수령액으로 20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2년 만기의 저축은행 적금에 70만원을 넣고, 은행에 1년 만기의 30만원이상 자유적금에도 자동이체하고 있습니다. 또 주택청약에 10만원, 10년짜리 연금보험에 30만원을 넣고 있습니다. 연금보험에 가입한 지 5개월째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출 내역은 기숙사비, 휴대폰 요금, 식사비 등 30만~60만원 정도를 쓰는 것 같아요. 한 달에 110만~130만원은 저축하는 것 같은데도 아직도 돈이 잘 모이지 않습니다. 

A: 사회 초년생은 금융자산관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므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이 중요하듯이 처음부터 원칙과 체계를 갖고 잘 관리하게 되면 오랜 시간 뒤에 큰 성과로 나타나게 돼 있습니다. 


금융자산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현금(유동성) 자산이 있습니다.

현금자산은 원래 가치의 변동 없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합니다. 입출금통장, 정기예금, 정기적금처럼 은행 확정금리 저축상품과 단기 수익성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편의성과 저수익이라는 특성 때문에 현금자산은 단기간(1년) 내에 지출용도가 정해져 있는 단기 목적자금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예비자금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둘째로 투자자산입니다. 투자자산은 현금화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자산의 원래 가치가 변동되어 있을 수 있는 자산을 말합니다. 주식, 채권 또는 이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상품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가격변동 위험이 있는 대신에 그 대가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증식에 대한 용도로 쓰여지기에 적당합니다. 투자자산은 가격변동에 대한 위험을 어느 정도 감소시기기 위해서 3~5년 이상 중장기 운영기간이 필요하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투자자산은 주택마련자금, 자녀 교육비자금, 은퇴비용 등 중장기 목적자금 운영에 적당합니다. 

셋째는 보험(연금) 자산입니다. 보험자산은 단기간 내에 현금화할 수 없는 은퇴생활이나 갑작스런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목적자금입니다. 통상 10년 이상 운영되며, 연금저축(보험), 종신보험, 상해보험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보험자산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보험상품 비중이 지나치게 높게 되면 유동성, 자산증식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아진다. 적절한 보험료 비중은 월소득 기준으로 8~10%가 적당합니다. 

개인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구성하려면 이와 같이 금융자산을 종류별로 3가지로 분류하고 자금운영 목적별로 적절하게 배분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현금자산에 많은 비중이 배분되어 있다면 자산증식이 어려울 것이고, 반대로 투자자산 비중이 너무 높게 되면 유동성 및 보장자산 확보에 문제가 생깁니다. 

자산배분 비중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전체 금융자산에서 적절한 투자자산 비중은 100에서 본인의 나이를 뺀 수치만큼 가져가는 것도 좋습니다. 의뢰인의 경우에는 100-30=70, 즉 50~70% 가량을 투자자산으로 운영을해 자산증식을 꾀하고 30~40% 정도는 현금자산과 보험자산으로 운영하면 어느 정도 균형이 잡힌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의뢰인의 경우는 우선 소득대비 저축 비중이 65%로 저축금액이 작은 편은 아닙니다. 통상 미혼인 경우 소득의 절반 이상은 저축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다만 저금리인 적금 상품과 유동성이 없는 장기저축 상품인 연금 상품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목돈 마련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 상품이 필수 상품이긴 하지만 소득이 높아질 때까지 납입 금액을 줄여 보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안전한 은행 적금 상품에 기대기보다는 효율적인 자산증식을 위해 적립식 펀드를 함께 가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격변동성 위험을 고려하여 적금으로 마련된 종자돈은 단기 재무목표(전세금마련), 적립식 펀드는 중장기 재무목표(내집마련)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물론 투자 상품은 가격변동 위험이 있긴 하지만 투자기간이 길고 매월 적은 금액을 여러 번에 걸쳐서 나눠서 투자한다면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무엇보다 투자 상품은 가격변동 위험이 있는 대신에 수익률을 높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종자돈 마련이라는 목표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상예비자금 확보를 위해 월 저축의 일정 부분은 MMF 또는 CMA에 저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통상 적절한 비상예비자금은 월평균 소비 금액의 3~6개월 정도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을 하는 시점이든 그 이후이든 사회초년생의 대부분이 내 집 장만에 대한 재무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의뢰인의 경우도 중장기 재무목표를 내집마련으로 설정했듯이 사회 초년생들의 필수 가입상품은 청약통장입니다. 청약통장은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는 금융상품으로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 세 가지가 있고, 이 세 가지 상품의 특성을 하나로 통합한 청약종합저축 상품이 있습니다. 의뢰인의 경우 월 저축의 일부분을 청약상품에 불입하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또한 새내기 직장인에게는 보장성 보험 상품도 필수 항목이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언제 어떤 위험에 직면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보장성 보험의 적정 보험료 비중은 통상 월 소득의 8%정도인데, 의뢰인의 월 소득이 200만 원정도이니 16만원 이내에서 보장성 보험료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09.24.12 - 재태크 관심2


2.
9월 13일 FOMC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 결정된 후 환율전쟁(currency war)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놓고 덤비겠다는(?) 브라질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 외에도 각국의 보복성(retaliation) 정책 시행이 기대된다. 그래서 더욱 관심가는 기사. 수퍼리치는 지금 어디다 돈을 붓나?


수퍼리치, 우량주식 비중 늘리고 신흥국 채권도 눈길


국제 환율 전쟁 조짐 ... ‘큰손’ 재테크는

유직열(오른쪽) 삼성증권 서울 역삼동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이 14일 이곳에서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이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차 양적 완화 방안을 발표한 이튿날이다. 최정동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거액자산가를 지칭하는 ‘수퍼리치(super rich)’ 계층이 당장 재테크 포트폴리오(자산배분)를 바꾸는 데 잰걸음을 내고 있다. 거금을 굴리는 만큼 투자 지식과 감각이 남다른 이들 자산가는 어떻게 대응하려 할까. 서울 강남의 청담동과 역삼동, 경기도 성남 분당 등 대표적 부촌 세 곳의 상위 1% VIP 고객을 담당하는 프라이빗뱅커(PB, 거액자산 관리 전문가)를 만나 수퍼리치의 움직임을 들어봤다.

우선 국내외 경제 환경을 정리해 보자. 선진국은 약속이나 한 듯 일주일 간격으로 통화 공급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일 위기국의 무제한 국채 매입을 선언한 게 신호탄이었다. 13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 완화(QE3)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일본은행은 19일 국채 매입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그중 자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미국의 QE3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가 금융시장에 넘쳐나게 되면서 그동안 선진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 몰렸던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주식ㆍ원자재 등 위험자산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당장 국내 주식시장에는 이달 들어 21일까지 3조여원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 브라질ㆍ중국 등 대표적인 신흥 경제 대국엔 환율 비상이 걸렸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20일 달러 대비 6.3038위안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20일 “미국의 QE3가 환율 전쟁에 불을 붙일지 모른다. 브라질의 경우 달러 약세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면 브라질 헤알화 강세를 막기 위한 정책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 상황도 수퍼리치들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3%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저성장이 가시화하고 있다. 반면 무디스 등 3대 국제 신용평가회사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한 데다 선진국의 부동자금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단기 전망은 이전보다 밝아졌다.

왼쪽부터 조태석 국민은행 경기도 분당 PB센터장,민혜성 씨티은행 씨티골드 서울 청담중앙지점장,유직열 삼성증권 SNI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
위험자산 10%가량 늘릴 듯
-미 연준의 QE3 발표 이후 수퍼리치들의 움직임은.
유직열 삼성증권 SNI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주식 비중을 늘리려는 고객들이 늘었다.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져 주가가 당분간 오를 것으로 예상된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주식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 등 초우량주에 관심이 쏠린다. 중소형주나 신규 상장 기업 종목은 불안하다고 여긴다. 이 때문에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맞춤형 자산관리계좌)나 압축형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이 다시 주목받는다.

조태석 국민은행 경기도 분당 PB센터장=코스피가 10월 중에 2100선까지는 오를 거라는 기대 속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금은 QE3 효과로 주가가 오른 뒤 쉬어가는 장세다. 추석 이후에는 다시 한 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예전처럼 1~2년씩 장기 투자하는 고객은 별로 없다. 석 달 이내의 단기 투자를 한다. 주가가 2100선을 찍으면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시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험을 한 때문이다. 특히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재정 절벽’ 우려가 커지고 유로존의 잠복 위기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주식투자 리스크로 본다.

민혜성 씨티은행 씨티골드 서울 청담중앙지점장=수퍼리치들의 일반적인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 연초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배분 비율이 6 대 4 정도였는데, 상반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비중을 20%까지 줄였다. QE3 이후엔 주식 등 위험자산을 30% 정도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전쟁 조짐이 보인다. 수퍼리치의 포트폴리오에 미칠 영향은.
조태석=신흥국 국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 신흥국 국채에 집중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가 여럿 출시돼 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한번 눈여겨볼 만하다. 선진국 투자 자금이 신흥국에 몰리면서 신흥국 국채 값이 오를 것이다. 또 달러 약세로 신흥국 통화가 강세가 되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면 나중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신흥국 국채는 보통 연 7% 이상의 수익을 낸다.

유직열=과거 사례를 보면 신흥국이 아무리 환율 방어에 나서도 결국 미국 등 선진국이 환율 전쟁의 승자가 되고 말았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 대상을 찾는다면 신흥국 국채 중에서도 단연 브라질 국채가 매력적이다. 사실 이 나라 국채는 올해 상반기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일부 환차손이 생겼다. 하지만 QE3 영향으로 헤알이 강세를 보이면 손해 본 것을 만회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브라질 국채는 10%대의 높은 이자와 이자ㆍ채권 매매수익이나 환차익 등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것이 이점이다.

민혜성=해외 투기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에 관심을 두는 고객이 많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면 투기등급 기업의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회사채 값도 오르게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투기등급 회사채를 매매해 수익을 내는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은 좋아진다. 하이일드 펀드는 연 7~1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수백 개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설령 몇몇 회사가 망한다 해도 펀드 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

ELS로 리스크 줄여 주식투자
-안전자산 중에 어떤 금융상품이 인기인가.
유직열=한국 정부가 발행한 장기 국채다. 지난 11일 처음으로 발행된 30년 만기 국채에 돈이 몰린다. 특히 3대 국제 신용평가회사가 한국 신용등급을 올린 이후 이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종전 판매하던 20년 만기 한국 국채는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에서만 한 달 평균 500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다. 장기 국채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거는 상품이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국채 금리가 내리면 국채 값은 오르기 때문이다. 실물자산 중에는 금을 일정 부분 포트폴리오에 넣는 고객이 있다. QE3로 인해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이 안전자산 1순위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민혜성=비과세 혜택의 즉시연금ㆍ저축보험 같은 보험 상품이다. 특히 근래 수퍼리치들의 금과옥조는 절세다. 보험 상품은 올해 내내 인기였지만 앞으로도 유망하다. 특히 즉시연금은 내년부터 비과세 혜택이 폐지되지만 저축보험은 그 혜택이 지속된다. 연 4%대의 이자(공시이율)도 은행 예금보다 높다. 아울러 중도 인출 기능이 있어 필요할 때 돈을 빼서 쓸 수도 있다.
조태석=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를 늘리는 고객이 많다. 안전자산은 아니지만 주식보다 덜 위험하기 때문이다. ELS는 주가지수가 미리 정해진 수준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연 7~8%의 수익률이 보장된다. 요즘처럼 글로벌 증시에 유동성이 넘칠 때는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 QE3의 수혜 대상이면서 직접 주식투자의 리스크를 줄일 만한 상품이다.

09.24.12 - 재태크 관심 1

1.
[신혼 재테크] `펀드 투톱` 갖추면 행복도 두 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579103


신혼부부는 인생에 대해 적극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작 단계다. 비교적 젊기 때문에 장기 투자가 가능하고 일정 부분 투자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은행에서도 이들에게 해외 채권형 펀드와 국내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 형태로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 해외 채권형 펀드로 성향에 따라 투자

해외 채권형 펀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다. 이 펀드는 투자적격 등급(S&P BBB-) 미만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다.

이태훈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은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지만 유사한 수준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10~12%로 최근 투자금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이머징마켓 채권형 펀드다. 이는 대부분 멕시코 러시아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가 발행한 국공채와 회사채에 투자하고, 달러표시로 발행되는 채권 펀드다. 최근 수익률이 높은 편이지만 환율 변동으로 인한 수익률 변동성이 하이일드보다 큰 편이다.

이 유형의 펀드로 우리은행의 `AB이머징마켓증권투자신탁`이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이머징 국가의 국공채 위주로 투자되고 일부만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투자수익률을 높인다"며 "선취형은 중도환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언제라도 환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글로벌 채권형 펀드다. 한국을 비롯한 국가신용등급 A등급 이상인 국가에 투자되기 때문에 변동성은 작으면서 연간 수익률은 5~6%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미래에셋 글로벌 다이나믹 플러스 채권`을 추천했다. 이 펀드는 전 세계 채권센터에 대한 분산 투자를 통해 국내 채권 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추구하는 펀드다. 시장 전망과 금융환경에 따라 섹터 간 자산 배분을 실행한다.

글로벌 채권은 투자의 안정성과 기대수익률 수준에 따라 `안정채권`과 `고수익 채권`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안정채권은 국내 및 선진국 국채 및 우량 회사채가 포함되고, 고수익 채권은 하이일드와 신흥국 채권이 포함된다. 즉, 안정채권은 `글로벌 채권형 펀드`, 고수익 채권은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에 가깝다.

위험이 선호되는 강세장에서는 안정채권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고수익 채권 투자 비중을 확대한다. 반면 위험이 회피되는 시장에서는 고수익 채권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안정채권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하지만 해외 채권형 펀드는 채권 가격의 시가 평가로 인해 기준가 하락 시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신혼부부를 비롯한 초보 펀드 투자자들은 해외 채권형 펀드 선정 시 신중해야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외 채권형 펀드를 고를 땐 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인 듀레이션(duration)에 따른 변동성과 해당 상품이 투자하는 채권의 평균 신용등급과 주요 투자 채권의 유형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면서 "변동성이 낮고 국공채 등 안정적인 투자적격(BBB- 이상) 등급의 채권에 투자할수록 리스크가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 적립식 펀드로 고수익 노리기
579103 기사의  이미지
적립식 펀드는 일정 기간마다 일정 금액을 나눠 장기간 투자하는 펀드다. 목돈 없이도 투자가 가능하며 한꺼번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타 금융상품에 비해 투자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일정액을 기본으로 주가가 높은 달은 적게, 낮은 달은 많게 투자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코스피200형 인덱스 펀드는 신혼부부를 비롯한 펀드 초보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스피200형 인덱스 펀드는 비교적 관련 정보를 얻기 쉽고, 입ㆍ출금 신청 시 소요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펀드는 7월 말 기준으로 액티브 주식형을 앞지르고 있고 전체 펀드 평균 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 내 종목 위주로 고르게 투자되는 인덱스 펀드는 분산투자 효과가 있어서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유리하다. 또 하락장에서 손실 방어 효과가 큰 편이며, 시장 평균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액티브 펀드 대비 보수와 수수료가 저렴해 장기 투자에 특히 유리하다.

기업은행이 추천한 코스피200형 인덱스 펀드는 `교보악사 파워인덱스`다. 이 펀드의 최소가입금액은 5만원 이상이다.

우리은행은 적립식 펀드로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을 권했다.

투자 대상이 삼성그룹 계열사로 한정돼 있고 꾸준히 양호한 수익률(9월 3일 기준 1년 수익률 10.53%)을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에도 글로벌 기업인 삼성그룹주의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삼성그룹주 투자가 유망하다"면서 "매월 일정 금액을 펀드에 투입해 변동성은 줄이고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적립식 펀드 투자법을 권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주식에 5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혼합형 펀드인 `KB 레인지 포커스 펀드`가 대표적 상품이다. 이 펀드는 주가지수 수준에 따라 주식 투자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싶다면 기업은행의 `IBK그랑프리한국대표`가 눈여겨볼 만하다. 이 펀드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한국의 업종별 대표 종목에 투자한다. 연초 이후 전체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성과에서 상위 8%를 차지하고 있다. 적립식 가입가능금액은 5만원 이상이다.

[윤진호 기자]

Friday, September 7, 2012

09.07.12 - 경제학자 장하준

헤럴드경제


왜, 지금 장하준인가

2012-09-06 11:55
18대 대선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변수…여야 모두 러브콜
케임브리지大 교수 세계적 명성
좌·우 넘어선 ‘이단적 경제학자’

박정희식 경제개발 모델
경제민주화에 대한 대중 열망
양 극단 아우를 ‘최고의 그릇
새누리측 영입위해 삼고초려



18대 대선을 100여일 앞둔 여의도 정치판이 난데없이 ‘장하준 텍스트’에 주목하고 있다. 좌(左)와 우(右) 어느 한쪽에 머무르길 거부하며 한국 사회에서 이단적 경제학자로 통하는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12월 대선을 움직일 수 있는 키워드로 읽히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장하준 카드’의 진앙지는 의외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은 장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마다 않고 있다. 새누리당과 장하준은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는 옷이다. 장 교수는 한국경제연구원과 자유기업원 등 보수적인 경제집단으로부터도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곤 했다. 

정치권에선 장하준 텍스트가 주는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함의에 주목하고 있다. 장 교수는 “재벌은해체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하고,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개혁이 아닌 보편적복지”라는 입장이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개혁으로 압축됐고, 재벌은 ‘탐욕의 대상’(김종인 박근혜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해체 대상’(민주당ㆍ통진당)으로 비하되고 있다.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강화 등 제어 불가능할 정도로 각론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장 교수는 지난달 21일에는 민주당 후보 초청토론에서 “재벌 통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재벌 규제 논의가 자꾸 지배구조 문제에 치중되는 것은 우려스럽다. 재벌개혁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아니고, 그보다는 시민권 개념에 근거를 두고 보편적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산업정책, 중소기업 고유업종 지정, 공정거래법과 같은 제도로 재벌을 규제해야지, 어느 집안을 쫓아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잔뜩 부풀려놓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재벌해체 등 극단적 포퓰리즘 사이의 중간점에 있는 셈이다.

장 교수는 특히 누구도 성과를 부인할 수 없는 박정희식 국가경제개발 모델과 경제민주화 사이의 불일치를 연결시켜주는 열쇠이기도 하다. 경제민주화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치ㆍ성장 제일주의 산업정책은 극복 대상이다. 하지만 장 교수는 되레 박정희식 경제모델에 주목한다. 보호무역주의로 자국의 경쟁력을 높여 경제 패권을 장악한 부자나라들이 자유경쟁을 들고 나오면서 걷어치운 ‘사다리’를 박정희식 산업정책과 경제개발계획 모델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아버지를 부정해야 하는 박 후보로서는 장 교수가 박정희 경제관을 창조적으로 재가공해낼 수 있는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이슈를 선점당한 민주당 입장에서도 너무 앞으로 나가버린 경제민주화를 주워담을 수 있는 최고의 그릇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장 교수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경제학자이면서 ‘나쁜 사마리아인’ 등 저서를 통해 진영논리에 갇히기보다는 쾌도난마식으로 양극화 등을 다뤄 대중의 열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기성 제도권에 주눅들어 있던 젊은이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와 같은 청량제다. 흡입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한 정치전문가는 “기성 정치에 대한 강한 반감, 경제민주화에 대한 열망 등이 복합적으로 터져나오는 18대 대선판에서 장 교수는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카드”라고 평가했다. 

<한석희 기자>
/hanimomo@heraldcorp.com

09.07.12 - 저금리



저금리 장기화… 경제 패러다임이 바뀐다
금리 하락에도 저축 늘고 대출 수요는 오히려 둔화 전통적 메커니즘 안 통해
역마진 금융사 생존 기로 기업·가계 자금운용 고심
입력시간 : 2012.09.06 17:50:37
수정시간 : 2012.09.06 08: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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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는 양날의 칼이다. 낮은 금리는 자금조달 비용을 낮춘다. 저축도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소비ㆍ지출ㆍ생산 증가로 이어져 부양효과를 낸다. 대신 안전자산 선호가 무뎌져 투기수요가 늘고 급기야 부동산등의 거품을 양산한다.

하지만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는 최근의 우리 경제상황에서 이런 일반공식은 깨졌다. 금리가 떨어지는데도 저축은 늘고 대출수요는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 기업은 자금조달 창구를 은행에서 값 싼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으로 돌리고 있다. 심지어 CP 등으로 조달한 돈으로 대출을 상환한다. 역설적이지만 자금운용처가 마땅치 않은 금융회사들은 돈의 유입속도를 조절하려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역마진이 임계치에 근접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저축증가로 소비는 감소하면서 내수는 위축되고 있다. 수출도 빠른 속도로 꺾이면서 경기를 살릴 정책조합이 마땅치 않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저금리의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과감한 기준금리 인하로 자금경색이 풀리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마저도 장담하기 힘들다. 금리가 떨어져도 '저축증가→소비위축→여신둔화→투자감소' 등의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거시경제학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당장 금융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 시중은행장은 "저금리기조는 장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뻔히 알면서도 투자처가 여의치 않아 정말 고민"이라면서 "과거 일본의 사례(초저금리 장기화)를공부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내년에 대한 걱정은 더욱 크다. 한 금융지주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수출감소에 내수마저 위축된 것이 걱정"이라면서 "은행은 물론 보험ㆍ카드 등 경영 전반의 내년 전략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자이익 비중이 전체의 85%를 넘는 구조"라며 "여신이 둔화되고 수신만 늘면 이익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은행권은 22조원의 이익을 거뒀는데 이 중 이자이익이 19조원에 달했다. 

저금리는 과거의 돈 굴리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 신동일 국민은행 대치동PB팀장은 "저금리가 고착되면서자산운용 전략수정도 불가피하다"면서 "단기간에 현재의 국면이 회복되기 힘든 만큼 기대치를 낮추고 쉬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09.07.12 - 재테크?


한국경제매거진

[경제 위기의 자산관리] 기관처럼 채권으로 돈 불려볼까?

Bond

유럽 재정 위기의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채권에 개인과 기관의 돈이 몰리는 것이 그 증거다. 최근 채권 시장의 흐름과 투자 전략을 점검해본다. 

“30년 채권 시장 랠리가 막바지에 임박했다.” 2010년 10월 ‘채권왕’ 빌 그로스(Bill Gross)는 핌코 홈페이지에 이렇게 썼다. 하지만 얼마 안 가 그의 전망은 비웃음거리가 됐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 내외 주요 채권 금리가 이후 바닥을 모르고 하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국내 중장기 국고채 금리는 올 7월 들어 모조리 사상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투자자들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붕괴 공포에 사로잡혀 경쟁적으로 안전자산 투자에 나선 결과다.

개인투자가들의 채권 매수 규모도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로 불어났다. 해외 국채와 물가연동국고채(물가채) 투자도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쏠려있던 개인들의 관심이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채권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투자가 작년의 ‘3배’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들이 증권회사와 은행을 통해 순매수한 채권 규모는 3조2507억 원에 이른다. 작년 하반기 1조1955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2008년 하반기 3조9343억 원 이후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채권형 펀드에도 많은 돈이 몰렸다.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상반기에 7116억 원 순증했고, 주식형 펀드에선 5821억 원이 빠져나갔다. 상반기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2.06%)도 주식시장 침체와 금리 하락으로 주식형 펀드(0.92%)와 혼합형 펀드(1.02%)를 모두 앞질렀다. 채권의 이 같은 인기는 추가적인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 가능성과 은행예금 대비 금리 매력에 기초하고 있다. 개인들이 선호하는 ‘A’ 신용등급 회사채(3년 만기)의 경우 최근 수익률이 연 4.0%로 작년 평균(연 4.64%)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시중은행 36개월 정기예금 금리(연 3.7~3.8%)보다 절대 금리 매력이 높다.

성현희 우리투자증권 채권상품부 차장은 “개인투자가들이 앞으로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만기 3~5년짜리 회사채 등에 투자해 장기간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챙기려 하고 있다”며 “회사채에 대한 기관과 개인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매매 유동성도 좋아져 한동안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어떤 상품을 어떻게 사나
금투협은 채권의 대중화를 위해 2010년부터 소액 채권 판매 정보를 인터넷 사이트에 모아 공개하고 있다. ‘본드몰(www. bondmall.or.kr)’로 불리는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개별 증권사들이 내놓은 다양한 상품 중에 자신에게 맞는 채권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이트 상단 메뉴 중 ‘내게 맞는 채권’을 클릭하면 신용등급과 수익률, 투자기간별로 판매 채권을 정렬해 볼 수 있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을수록), 만기가 길수록(보유 기간 위험이 클수록) 수익률이 높다.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은 채권 신용등급을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10단계로 구분하는데 이 중 AA부터 CCC까지는 등급 내 상대적인 우열에 따라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기호를 첨부하고 있다. 크게 BBB 이상은 투자 등급, BB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나뉜다.
금융투자협회의 소액채권 판매정보집중시스템(www.bondmall.or.kr). 채권의 대중화를 위해 소액채권 판매 정보를 모아 공개하고 있다.

동양증권 HTS의 ‘장내 채권 현재가’ 화면. 호가가 잘 형성된 채권은 주식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채권을 선택했으면 사이트에 기재된 판매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고 채권 매수를 요청하면 된다. 사이트에 표시된 가격에는 수수료가 포함돼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상담도 가능하다. 가령 ‘A-’ 등급에 세후수익률 연 4.86%이고 잔존 만기가 4년 11개월인 ‘한진해운76-2호’에 대해 알고 싶으면 판매증권사인 한화증권을 클릭해 직통번호로 상담할 수 있다. 이준원 한화증권 리테일채권팀 과장은 “한화증권이 개인들에게 팔 만한 물건들을 선별해 제공하고 위험 상담을 거쳐 채권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투자로 ‘고위험·고수익’ 추구
금투협 본드몰은 아직까지 개인투자가들에게 권하기 어려운 신용등급 BBB급 이하 채권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위험한 채권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차상기 금투협 채권시장공시팀장은 “BBB급 회사채 역시 엄연한 투자등급 채권이고,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많은 개인들이 채권의 투자 위험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 추천 상품에선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채권에 대한 이해가 높고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장내에서 직접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례로 동양증권 HTS의 ‘장내 채권 현재가’ 화면 ‘이미지 첨부’에 따르면 ‘동부건설244호(신용등급 BBB·잔존 만기 2년 11개월)’를 7월 4일 현재 연 10%대 수익률에 매수할 수 있다. 장내 채권은 주식처럼 호가 범위가 촘촘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 증권사 지점을 거칠 때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다.

장내 시장 채권 거래량은 아직까지 전체 채권 거래의 20%에 불과하지만 매년 거래 규모가 늘고 있어 채권을 사고팔기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KRX) 관계자는 “기관들도 자투리(장외 시장에서 100억 원 단위로 거래하고 남은 잔량) 채권을 장내 시장에서 매매하기 때문에 일부 종목은 가격대별 호가가 비교적 잘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채권 투자 매력은
해외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났다. 국내에서 주식보다 위험이 적고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보니 해외로 적극 눈을 돌린 결과다.

작년 증권가 최대 히트 상품 중 하나도 브라질 국채였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최초로 작년 5월부터 월 지급식 글로벌 채권(브라질) 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그 덕분에 과거 채권형 펀드나 하이일드(고수익) 펀드 등을 통해서만 해외 채권에 투자할 수 있었던 개인투자가도 매력적인 국채를 선택해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브라질 국채는 한·브라질 양국 간 조세협약으로 이자소득 비과세가 적용돼 다른 비슷한 상품보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환율 변동이 없다면 최근 기준 연 7.8%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 덕분에 작년 5월 출시 이후 최근 판매고 7000억 원을 달성했다.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채도 최근 연 7% 수익률을 넘나들며 개인투자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지만 국내에선 브라질 국채와 달리 투자할 방법이 없다. 위험이 큰 만큼 시장성이 떨어져 판매에 나서는 금융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기획팀장은 “개인투자가를 위한 해외 국채 상품은 이제 막 출시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작년부터 브라질과 호주 국채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유럽 국채는 매우 위험하다는 인식이 많아 검토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액자산가는 물가채 선호
고액자산가들은 고수익 채권보다는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물가채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가채는 투자 원금이 물가지수 상승분만큼 불어나는 채권이다. 가령 금리가 1.0%인 만기 10년짜리 물가채를 샀는데, 물가지수가 10년 동안 100에서 130으로 올랐다면 만기 때 돌려받는 원금도 1억 원에서 1억3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현재 개인투자가의 물가채 보유잔액은 1조6013억 원에 이른다. 전체 발행잔액의 26% 규모다. 작년 초 5172억 원, 17.5% 수준에서 급격히 늘어났다. 물가채는 10년 만기로 발행되며 최근 유통수익률은 연 1.0% 수준이다.

오상훈 대신증권 리테일채권부 팀장은 “물가채는 과세 대상인 이자금액이 적은 대신 늘어나는 원금에 대해선 과세하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아낄 수 있다”며 “10년 이상 장기채의 경우 이자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신청도 가능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올 4월부터 개인투자가가 증권사를 통해 직접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도 물가채의 매력이다. 그동안에는 증권사가 유통물을 사들여 되파는 과정에서 다소 비싼 가격이 매겨졌기 때문이다. 현재 대신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은 매월 세 번째 월요일 정부가 물가채를 발행할 때 개인들이 이를 매수할 수 있도록 ‘입찰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