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8, 2012

01.08.12 - 새해 첫 글

지민이에게 답장을 쓰고 <오늘의 말>을 펼쳐보니 참 와닿는 문구가 기다리고 있다.

젊음은 하나의 보석이다. 보석을 가슴에 지니고 있으려면 불안도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한다. 방황도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한다. 끝없이 회의하고 나부껴야 한다. 젊음이라는 빛나는 보석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키 작은 코스모스>, 노은

새해가 되면서 작심삼일도 백 스물두번만 하면 일년이 완성될 거라고 다짐했었다.
고등학교 때 내가 가장 좋아했던 국어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씀에 이런 것이 있다.
걱정할 동안 그냥 하라, 고. 앉아서 안절부절, 가시방석에 앉아있듯 하지 말고 뭘 고민하든 하라고. 당시에는 우리에게 공부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지만 (지금도 들어맞지만) 여러
상황에 딱 필요한 말씀같다. 선생님 보고싶다..

아래 글도 마음에 와닿더라.
2012년이 되어 결의는 다졌는데 난 여전히 고민과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정진홍 논설위원의 글은 강의 물결처럼 잔잔하게 다가오는 힘이 있다.
전에 냈던 <작고 미미한 것의 힘>이라는 글이 그랬던 것 처럼 나는 오늘도 그의 글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되었다.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직이 아니라 업이다>

# 흔히 ‘직업(職業)’이라고 붙여서 쓴다. 하지만 이제는 ‘직/업’이라고 써야 할 것 같다. 엄연히 ‘직’과 ‘업’은 다르다. 직은 직위 내지 자리이고 업은 스스로에게 부여된 과업이다. 사람들은 대개 직에 관심이 많지 업은 뒷전이다. 누가 어떤 자리에 앉았느냐엔 눈에 불을 밝히듯 하면서도 정작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별반 관심이 없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직만 추구하면 업을 잃는다. ‘실업(失業)’하는 것이다. 직의 수명이 제일 길 것 같은 교수도 65세면 실업한다. 그러나 업을 추구하면 직은 거짓말같이 따라온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 그 작은 증거 중 하나다.

 # 10년 전 ‘콘텐트 크리에이터’라는 업의 이름을 스스로 짓고 이것을 추구하겠다고 교수직을 떠났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 교수직을 그만 둔 덕분에 내 인생에서는 더 많은 도전과 모험의 기회가 열렸다. 직, 곧 자리는 사람을 안주시킨다. 자리가 편할수록 절실한 게 없다. 그러면 끝까지 안 한다. 대충 한다.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 만큼만 한다. 더 하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할수록 자신은 진짜 바보가 된다. 아니 바보가 되어가는 줄도 모를 만큼 바보가 되는 것이다. 좋은 자리가 큰 바보를 만드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 안정된 직이 아니라 스스로를 벼랑 끝에 세워 자기 안의 손조차 대지 않았던 가능성들을 끌어올려 업으로 진검승부를 한다는 건 힘들지만 멋진 일이다. 물론 그 업을 찾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경험하건대 업을 찾는 길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 첫째는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일이다. 그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전하고 모험하지 않기 때문이다. 머리로 “내가 뭘 좋아하지?” 하고 생각만 하면 늘 제자리에 맴돈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려면 부딪쳐 봐야 하고 저질러 봐야 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취향이다. 하지만 커피가 좋아서 원두를 사러 다니고 그것에 미쳐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 시애틀의 구멍가게 커피점 스타벅스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하워드 슐츠가 그렇게 하지 않았나.

 # 업을 찾는 두 번째 단계는 자기가 발견한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적 기준에서 잘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차이를 내면 잘하는 것이다. 물론 그 차이가 반짝 하고 마는 것이라면 별반 의미가 없다. 튀는 것으론 사흘을 못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을 찾는 세 번째 단계가 중요하다. 그 차이를 지속하는 것이다. 차이의 지속이야말로 힘이요 파워다.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그것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며 그 차이를 지속하는 과정 속에서 자기자신만의 업은 숙성되고 성장한다. 그 업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것이 진짜 자기 인생이다.


# 새해가 되자마자 일자리 얘기가 쏟아졌다. 특히 요즘 화두는 단연 청년 일자리다. 대통령은 연두 회견에서 청년 일자리 7만 개를 만들겠다고 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도 이에 호응했다. 하지만 자리 곧 직만으론 안 된다. 아마도 그동안 해마다 연초가 되면 단골 메뉴로 화두가 돼 공약된 일자리를 산술적으로 단순 합계하면 청년실업 문제는 해결되고도 남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청년실업은 줄기는커녕 더 늘었고 분노에 찬 청년들은 황량한 거리를 여전히 헤매고 있다. 청년실업, 청년일자리의 해법은 직의 시각에서만 보면 안 풀린다. 업의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에서 청년창업 지원금을 늘리겠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그 전에 젊은이 스스로 자신만의 업을 발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그럴듯해 보이는 자리에 취직해도 3개월을 못 배기고 나오기 십상이다. 그래서 단언하듯 다시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직이 아니라 업이다”라고!

Friday, December 30, 2011

2011.12.30. - 한해의 마무리 2



새해에도 나를 가꾸는 일은 계속되어야 하므로,
그동안 모은 다이어트 레시피(라기에는 너무 간단한)을 정리해본다.

1 국수
메밀국수(우무국수) + 검은콩 두유 + 견과류

2 다이어트 김치
물1/2 + 식초 1/2 + 무, 오이, 샐러리를 1~2일 담가두기

3 호밀빵 샌드위치
닭가슴살, 오이피클, 양상추, 토마토, 사과, 칠리소스

4 샐러드
양상추, 파프리카, 토마토
드레싱: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레몬즙

+
사진은 모델 활동 외에는 권투를 즐긴다는 에이드리아나 언니.
난 왜 이렇게 스포츠 즐기는 여자가 매력적인지..+_+

11.12.30. - 한해의 마무리 1




유독 올해를 보내면서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씁쓸하긴 하지만 올해는 별로였으나 내년에는 잘해봐야지 하는, 후련하면서 설레는 마음이다.

연례행사처럼 매년 다이어리를 사서 한 해를 시작할 때에는 다짐과 자기 지침 등을 써놓았었다.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책에서 발견한 구절 등등.. 한달 한달 지내며 다이어리 첫 장에 써놓은 지침을 보고 내가 잘 따르고 있나 고민해보곤 했다. 생각해보니 올해 초에 나는 달리 그런 다짐을 쓰지 않았다. 핑계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올해 나는 60점 짜리 성적표를 받은 기분이다. 쓰다만 편지처럼, 듬성듬성 비어있는 풀밭처럼 꽉 채워진 느낌이 없어 허전하다.

-시작이 반이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올해가 지나가기 며칠 전부터 마음을 다잡고 준비 중이다. 조금 이상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출발선에 가지런히 손을 모아 스타트 총성을 기다리는 육상선수처럼 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2012에는 내가 목표한 곳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말이다.

사뭇 진지한 글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나의 귀요미 뉴 다이어리 사진들. 

Thursday, December 15, 2011

12.15.11 - [스크랩] 삼정KPMG컨설팅

삼정KPMG컨설팅 핵심임원 4인 좌담
컨설팅시장 트렌드 탐구

국내 빅4 회계 ∙ 컨설팅업체인 삼정KPMG그룹은 지난 7월초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인사의 특징은 컨설팅 전문가들의 대거 발탁이었다. 삼정KPMG측은 “컨설팅 서비스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배경을 밝혔다. 삼정KPMG의 행보는 국내 경영컨설팅 시장의 성장세와 긴밀한 연관성을 지닌다. 아닌 게 아니라 삼정KPMG는 컨설팅 사업 부문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삼을 정도로 의욕이 강하다. 삼정KPMG그룹의 종합컨설팅업체 삼정KPMG컨설팅의 핵심임원 4인방을 만나 컨설팅 시장 동향을 들어봤다.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추세…
   
 공공부문 컨설팅 수요도 늘어”

  국내 기업들 글로벌화로 프로세스 개선 요구 많아  

- 삼정KPMG컨설팅을 이끌고 있는 4명의 임원들이 함께 했다. 왼쪽부터 왕영호 부대표, 김인수 총괄부대표, 박용수 부대표, 장지수 본부장. 통상적으로 경영컨설팅 시장은 크게 전략, 프로세스, IT 시스템의 3대 부문으로 나뉜다. 대개의 컨설팅업체들은 3대 부문 중 한곳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가령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맥킨지, 베인앤컴퍼니 등은 전략 분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컨설팅 시장에서는 서비스의 통합화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인수 총괄부대표(이하 김 부대표) “최근 컨설팅 시장의 동향은 한마디로 ‘원스톱 서비스’의 지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펌(firm)들은 고객사의 다양한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전략에서부터 프로세스, IT를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 체제를 갖춰가고 있어요. 따라서 컨설팅 시장은 예전처럼 전략, 프로세스, IT 부문으로 나뉘어 경쟁하던 체제에서 점차 서비스가 혼재되는 컨버전스 양상으로 가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컨설팅업계에 치열한 경쟁을 불러오고 있다. 대부분 컨설팅업체들이 기존 시장을 지키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면서 곳곳에서 ‘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종합컨설팅 체제를 갖추기 위한 전문인력 확보 경쟁이 뜨겁다. 삼정KPMG그룹이 지난해 컨설팅 사업을 전담할 삼정KPMG컨설팅을 설립한 데 이어 미국계 컨설팅업체인 ‘베어링포인트 코리아’를 합병한 것도 최근 컨설팅 시장에 불고 있는 거센 경쟁 열풍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들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과거보다 훨씬 다방면에 걸쳐, 또한 급속도로 변화하는 것도 새로운 컨설팅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동력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시대 가속화에 따라 기업 경영에 각종 IT기술·기기 도입이 보편화되면서 IT를 기반으로 한 경영시스템 구축 수요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IT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일수록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대가 된 셈이다. 당연히 IT 시스템 분야 컨설팅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왕영호 부대표(이하 왕 부대표) “가령 ‘모바일’이 요즘 화두잖아요. 과거에는 책상 앞에서 서류와 PC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했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퍼레이션(Mobile Operation)’이 도입되면 업무 형태와 프로세스 자체가 모두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컨설팅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영환경이 변하면 기업도 바뀌어야 하는데, 좀 더 효율적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컨설팅이 필요한 겁니다.”

박용수 부대표(이하 박 부대표) “FTA 등으로 ‘국경 없는 경쟁’ 시대가 오지 않았습니까? 또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국내 톱 클래스 기업들은 자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세계적인 기업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도록 만들어달라는 요구사항을 내놓습니다. 여기서 기본적으로 컨설팅 수요가 꽤 나오고 있죠. 그런 수요는 삼정KPMG컨설팅처럼 글로벌 조직을 갖춘 컨설팅업체들이 주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김 부대표 “사실 우리나라 컨설팅 시장 규모가 경제발전 정도에 비해서는 굉장히 작은 편이에요.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도 작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죠. 또한 경제가 점점 고도화, 복잡화되는 추세라는 점에서도 컨설팅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문제가 생겨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자주 발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새로운 트렌드가 계속 등장하는 것도 컨설팅 수요를 자극할 겁니다.”

- 김인수 총괄부대표의 이야기를 다른 임원들이 유심히 듣고 있다. 국내 컨설팅시장 성장 잠재력 커 국내 기업들이 컨설팅을 바라보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 점도 컨설팅 시장의 확대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어떤 기업이 컨설팅을 받을지 말지는 오너나 최고경영자가 ‘톱다운’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최종 의사결정권자의 마인드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고 한다.

박 부대표의 말이다. “옛날에는 기업 회장이나 오너들이 ‘우리 업(業)에 대해 우리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제는 자기 회사 속사정을 외부 전문가에게 솔직하게 보여주고 ‘우리가 고칠 게 뭡니까’ 하고 묻는 쪽으로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돈이 얼마가 들든 외부 진단도 받고, 필요하다면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하라고 하죠.”

장지수 본부장(이하 장 본부장) “기업이 전략이나 프로세스 분야 전문가를 상시 고용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컨설팅을 통해 외부 전문가를 수혈받아 회사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죠. 대기업이라면 좀 다르겠지만 ‘티어 투(tier 2: 대기업 아래 단계의 중견기업 등을 지칭)’만 해도 굉장히 비싼 돈을 지불하고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은 힘들죠. 그런 기업들의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컨설팅을 통해 조직을 업그레이드시키고, 그걸 배워서 유지시키려는 니즈가 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이, 어떤 기업들은 내부의 문제를 잡음 없이 해결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컨설팅업체)의 손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경영진단을 근거로 어떤 혁신 조치를 취하면 반대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기업들의 컨설팅 수요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근래에는 정부기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컨설팅 수요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주무부처 기획재정부) 제도 도입 이후 해당 기관들이 너도나도 경영혁신에 나서면서 공공부문 컨설팅 시장이 커지게 됐다는 점이다.

왕 부대표 “우리나라는 공공부문의 생산성이 민간부문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일류 국가가 되려면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을 이끌어줘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공공부문의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은 우리의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공부문의 컨설팅 수요도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공기관, NGO 등이 수요처죠.”

박 부대표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 달러에 근 10년간 머물고 있는데, 빨리 4만 달러의 선진국으로 가는 게 큰 과제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 정부기관, 공기업 등의 혁신을 위한 컨설팅 니즈가 많아요. 그들은 재무, 인사, 경영관리, 설비관리, 조달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종합적이면서도 구체적인 혁신 방안을 얻고자 합니다. 그러려면 제대로 된 시스템이 필요한 겁니다. 다만, 공공부문 컨설팅은 단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고급 인력들이 컨설팅을 꺼리는 게 문제예요.”

지난 수년간 국내 컨설팅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프로젝트가 가장 수요가 많은 ‘핫 아이템’ 중 하나였다. 이 분야에서 시장을 이끈 주역이 바로 삼정KPMG컨설팅이다. 삼정KPMG컨설팅은 국민은행, 삼성증권 등 톱 레벨 금융회사를 비롯해 한국전력, KT, 대한항공 등 업종별 선두기업의 IFRS 프로젝트를 대거 따내면서 IFRS 컨설팅 시장의 맹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고객 니즈 선제적 발굴 중요해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삼정KPMG컨설팅은 고객들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응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말하자면 비즈니스의 ‘길목’을 지키는 데 남다른 역량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IFRS나 FTA 관련 컨설팅 시장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나간 것도 그런 덕분이다. 김 부대표의 말이다. “범용화된 서비스나 상품으로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어요. 우리는 새롭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제시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꾸준하고 끈끈한 고객관계 관리도 삼정KPMG컨설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일회적이고 단기적인 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진정한 동반성장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즈니스 철학의 반영이다. 그러다 보면 한번 고객이 영원한 고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장 본부장 “삼정KPMG는 ‘파트너십’으로서의 고객관계를 지향하고 있어요. 저희와 고객이 롱텀(long term) 관계를 갖고 함께 성장해온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국증권금융을 들 수 있습니다. 이 회사와는 2005년 무렵 변화관리 및 전략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은 후 경영관리 선진화, 리스크 관리, IFRS 도입 프로젝트 등으로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증권금융은 당기순이익이 무려 10배나 증가했어요. 그런 데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박 부대표 “저도 고객사의 가치가 올라갈 때 컨설턴트로서 성취감과 보람을 얻습니다. 2002~2004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국내 원전 운영회사)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일이 기억에 오래 남네요. 그때만 해도 국내 원전은 미국 원자력안전협회에서 매년 발표하는 가동률, 불시정지율 등 평가지표에서 톱10 안에 거의 들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3~4기의 원전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한수원이 일류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제가 수행한 프로젝트가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그렇다면 요즘 컨설팅 시장에서는 어떤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유망할까? 우선 ERP 시스템 고도화 수요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은 약 10년 전부터 ERP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이에 대한 업그레이드 수요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FTA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수출입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관세 컨설팅도 성장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주목된다. 특히 모바일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향후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왕 부대표 “이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세컨드 티어(second tier)’에서 ‘퍼스트 티어(first tier)’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 세계에 걸친 KPMG인터내셔널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들에게 선진 경영기법과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톱 클래스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을 다할 계획입니다.”

김 부대표 “삼정KPMG그룹의 경영 슬로건이 ‘Beyond the Obvious(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삼정KPMG컨설팅이 그룹의 경영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비전은 ‘신뢰받는 조언자(Trusted Advisor)’가 되는 겁니다. 특히 공공부문 컨설팅 서비스에 역점을 기울여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Tip. 삼정KPMG컨설팅은… 
‘워킹 투게더’ 문화로 업계 수위 다퉈
삼정KPMG그룹의 컨설팅 사업 연혁은 10년쯤 됐다. 그간 본부 체제로 사업을 전개해오다 지난해 전담 법인 삼정KPMG컨설팅을 설립했다. 컨설팅 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삼정KPMG그룹은 컨설팅 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회계감사 시장에 비해 컨설팅 시장의 성장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컨설팅 부문이 그룹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정KPMG컨설팅은 현재 인력이나 매출 규모에서 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다.

삼정KPMG컨설팅은 그룹 내 경영자문업체인 삼정KPMG어드바이저리의 경영컨설팅부문(BCS·Business Consulting Service)과 협업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삼정KPMG컨설팅이 프로세스와 IT 분야 컨설팅을 담당하고, BCS는 전략 분야 컨설팅을 전담하는 구조다. BCS가 고객사의 전략 과제를 도출하면 삼정KPMG컨설팅이 솔루션 제공과 마무리를 맡는 식이다. 조직은 분리돼 있지만 사실상 한 몸으로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삼정KPMG그룹 특유의 이른바 ‘워킹 투게더(Working Together)’ 문화다.

글: 김윤현 기자 (unyon@chosun.com)

Tuesday, December 13, 2011

12.12.11 - <작고 미미한 것의 힘>

토요일 신문을 읽다가 <작고 미미한 것의 힘>이란 사설을 읽었다. 글쓴이는 글의 끝머리에서 목적을 밝혔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썼던 에른스트 슈마허의 <굿워크> “작은 일터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를 인용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작고 미미한 것을 다시 보라며 고용 정책 수립자들에게 한마디 던졌다.

“… 중국인들이 올해의 한자로 꼽은 것은 작고 미미하다는 뜻의 ()’였다. … 크고 육중한 것은 한순간에 날아가도 작고 미미한 것은 삶의 구석구석 어딘가에선가 질긴 생명력을 지속하기 때문이리라.”

자소서를 쓰기 위해 내가 대학입학 후 어떤 일을 해왔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때가 많다. 자칭타칭 아싸로 불리우는 만큼 대외활동과 신기한 여러가지 아르바이트 등 열심히 했는데 그동안 내 스토리에 귀 기울여준 기업은 몇 없더라. 내가 조리있게 텔링하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서류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커보이는스펙을 고르는 나 자신을 보며 서글퍼졌다. 그 당시 상당히 설레게 했던 작지만 즐거웠던 기억과 소중한 경험들이 하찮아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작고 미미한 것이라

요즘 구직자와 대학생의 자소서가 천편일률적이라 평하고(내 것을 포함해) 하나같이 어떻게 그리 전부 같은 스펙과 스토리를 가졌는지 이상하다고들 말한다. 구직자가 똑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에는 여러가지 사정이 있다. 사회에서 원하는 것을 따르다보니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고,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자 떠난 배낭여행이 20대에 꼭 해야할 일로 받아지게 된 이유도 있으며, 좋은 마음에 나선 자원봉사는 그저 보여주기식 스펙으로 비추어 지기도 한다. 물론 필요에 의해 차곡차곡 쌓아온 스펙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해 인생의 자율권을 손에 쥐고 설레는 마음으로 진취적인 배움과 경험을 위해 내가 해온 나의 작은 업적들이 그렇게 간단히 평가되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다. 외국 친구를 사귀며 서로 다른 문화적 충격을 경험하고, 이에 호기심을 느껴 미지의 세계로 여행도 가고, 그것을 계기로 외국의 학교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욕심들. 그 일련의 사건과 나의 성장에는 왜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걸까. 작은 경험을 통해 내가 얻은 것들, 지금까지 소중히 간직해온 내 내면의 자산들을 어떤 기준에 따라 평가하게 될까.

스무살 새내기, 전역한 복학생들, 끓어오르는 열정과 피를 가진 젊은이들. 우리가 지나온 자취는 제각기 나름의 빛을 발하고 있다. 남들이 보았을 때 별것 아닐지 몰라도, 우리, 나 자신만큼은 작고 미미한 것의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이끌어줄 그 어딘가를 기대하며 그러한 선택을 했다. 그게 여행이든, 봉사든, 공부든 말이다. 실수하면 어때, 엎어지고 깨지면서 배우는거다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게 인생이 아닐까 생각했고, 한치 앞 미래를 알 수 없는 지금도 그렇게 믿고 싶다.


Monday, December 5, 2011

12.05.11 - word of the day


“우리는 내일 아침을 먹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옆 사람을 뛰어넘지 못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버트런드 러셀- 



나혼자 제자리 걸음인지, 나혼자 이렇게 느린건지 모르겠다는 푸념에
내 친구는 말했다.
"옆사람보고 널 보니까 느려보이지? 너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고?"
순간 정곡을 찔린 나는 이 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생각했다.

Wednesday, November 23, 2011

11.23.11 - 立冬[입동]


#1. 겨울의 첫 날
잠이 오지 않아서 tv를 켜고 우두커니 앉아있는데 비와 바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외출을 잘 하지 않아 요즘 날씨가 어떤지 잘 모르고 지내는 날이 많아서 그런지, 나는 귓가에 들리는 소리가 가을날씨라고 믿기 힘들었다. 소음많은 소월길에 자리잡은 우리집 위치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점점 비바람 소리가 거세지기에 tv를 음소거로 해놓고 가만히 앉아있다가 커튼을 올리고 창밖을 보았다. 희미하게 빗줄기가 내리는 것이 보이고 나뭇잎이 바람에 몸을 심하게 흔들고 있었다. 꽤나 추운 겨울이 온 것 같다.

#2. FTA 비준안 통과
시리얼을 먹으며 오늘은 무슨 무릎칠 기사가 있나 신문을 펼쳤다. 최루탄을 의장석(정확히는 부의장)에 뿌리고 있는 국회의원의 넌센스한 몸짓을 기막히게 포착한 사진이 1. <나는 꼼수다>에 관한 기사가 뉴욕타임즈에 실릴 만큼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이 시점에, 민족열사가 되기라도 한 냥 최루탄을 내던지고 있는 그 격한 몸짓이 짜증나기 그지없었다. 요즘 사설면을 주의깊게 읽고 있는데, 포퓰리즘과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 그들의 이기적인 행동들이 더더욱 우리나라 정치와 현재/미래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를 품게 한다. 내 일만도 복잡한데, 나라가 떠들썩해서 즐겁지가 못하다. (나라 안팎으로 시끄러운 시대다) 그러한 이유-심리적으로 짜증나게 만들고 불쾌해진다는-로 뉴스나 신문을 보지 않는다는 친구들과의 담화는 2040세대의 분노 또는 사회현상에 대한 무관심을 뒷받침한다고 생각한다. 뉴스/신문을 멀리하진 않지만, 나조차도 포털뉴스에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따라 몇 시간을 떠돌다가 화가 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이제 포털에 뜨는 뉴스는 보지 않기로 다짐한지 1년은 된 것 같다.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

#3. 분노의 브라우니
우울한 마음을 꿰매고 달래서 노트북 앞에 앉았다. 이력서 고치고 며칠 등한시했던 자료들을 훑고 있다. 현재 스코어, 커피 네 잔. 원인모를 짜증은 브라우니 반죽에 풀어 진정시켰다. 살굿빛 불빛이 깜박이며 브라우니 실루엣이 빙글빙글 돌아가면 진한 코코아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진다. 순간 행복해지는 달콤한 향. 이 달콤한 기운을 원동력으로 또 공부해봐야지.